11월 전라남도 영광백수해안도로에서 바라보는 해질녘 바다 전경. 사진=김수연 기자/공공뉴스 DB
11월 전라남도 영광백수해안도로에서 바라본 해질녘 바다 전경. <사진=김수연 기자/공공뉴스 DB>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가을을 보내는 하늘가,
늦은 오후 바다 수평선에 핀
수줍은 노을을 보았다

붉은 빛 높은 하늘인 것 말고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내일을 어떻게 맞아야 될지
겨울을 어떻게 맞아야 될지

스치는 겨울바람을 써내려갔지만
텅 빈 하얀 종이

겨울,
서쪽 하늘이 열리자
불타는 태양이 거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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