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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맞벌이부모 울린 2만원짜리 소풍 도시락
‘부실 도시락’ 논란 일파만파..업체 측 사과에도 “아이들 먹거리에 장난치지 마라” 누리꾼 공분
이상명 기자 (114@00news.co.kr)  2019. 11. 26

[공공뉴스=이상명 기자] 한 도시락 업체가 때 아닌 ‘부실 도시락’ 논란으로 시끄럽다.

한 소비자가 유치원 소풍을 떠나는 아이에게 특별한 도시락을 챙겨주기 위해 2만원짜리 도시락 샘플을 보고 해당 업체에 주문했지만, 정작 내용물은 샘플과 같은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부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까닭.

가격 대비 허술한 도시락을 받은 소비자가 업체 측에 항의했지만, 되려 “감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와 도시락 업체의 예의 없는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일은 출장으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어린 자녀의 소풍 도시락을 주문해 벌어진 상황으로 수많은 맞벌이 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실제 업체로부터 배달받은 2만원짜리 도시락 실물 사진<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게시 사진 캡쳐>
도시락 업체로부터 배달받은 2만원짜리 도시락 실물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사랑하는 자녀의 소풍을 앞두고 출장이 잡혀 도시락을 싸줄 수 없었던 학부모가 도시락 업체에 주문을 의뢰했다 황당한 일을 겪은 후 업체에 항의했지만 ‘배째라식’ 업체의 답변으로 인해 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유치원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가 아이의 소풍 도시락을 위해 한 업체의 샘플을 보고 2만원짜리 도시락을 주문했다. 그러나 소풍 당일 도착한 도시락은 샘플과 너무나 상이했고 내용물 또한 가격 대비 형편없이 부실했다.

도시락을 확인한 학부모가 “2만원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실하다. 보내줬던 샘플과 너무 다르다”고 항의하자 업체 측은 “샘플은 3만원짜리였고 부탁한 물, 음료 배달까지 다 해드렸다. 어떻게 해드려도 불만뿐이냐”고 답했다.

이에 학부모가 “집에서 한 것보다 못한데 불만이 없겠느냐”라고 말하자 업체 측은 “넣어달라는 메뉴는 다 넣어 드렸는데 앞으로는 직접 준비하라”며 “감사한 건 당연하다 생각하고 이런 분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어머님 같은 분 안 받는다. 문자하지 말라”고 적반하장의 태도까지 보였다.

이러한 업체 측의 태도에 화가 난 학부모는 도시락 샘플 사진과 배달 받은 도시락 사진, 업체 측과 나눈 문자 메시지까지 전부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하기에 이른 것.

해당 사건에 대한 글과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분노했고 업체 정보가 공유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업체 측은 그제서야 학부모가 최초 올린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업체 측은 “주문하신 분과 소통이 잘 안 됐던 것 같다”며 “주문할 때 메뉴도 직접 말씀하신 부분인데 어머님들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문 말미에 “게시글에 글 올리고 개인정보 유출, 가족 공개를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며 “이런 글은 자제해 달라”고 덧붙이며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업체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관련 내용이 인터넷 실검에까지 오르며 논란의 불씨는 더 커지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아이들한테 장난하는 것 좀 보소” “와 저건 너무 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업체 측의 부실 도시락 뿐 아니라 사후관리에도 비난을 쏟아냈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인 만큼 직접 도시락을 싸는 것보단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나 든든한 한 끼를 먹이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다. ‘엄마표 도시락’을 싸주지 못하는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매우 부실한 도시락 상태는 마음 한켠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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