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위생법 위반’ 제조업체 64곳 적발..지자체 행정처분 및 재점검
25년 장인의 오랜 노하우와 전통이 담긴 호텔 명품 김치? 논란 확산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철 성수식품 제조업체에 대해 일제히 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그동안 ‘장인의 명품김치’라고 홍보에 열을 올렸던 신세계조선호텔 김치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초과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 홈페이지 갈무리
신세계조선호텔 김치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검출됐다. <사진출처=신세계조선호텔 홈페이지 갈무리>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김치·고춧가루·양념·젓갈 등을 제조하는 업체 총 1738곳을 점검, 이 가운데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64곳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16곳) ▲원료·생산기록 미작성(13곳) ▲표시기준 위반·자가품질검사 미실시·건강진단 미실시(각각 9곳) ▲시설기준 위반 등 기타(8곳)이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을 실시해 위반사항 개선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배추·무·고추 등 농산물과 김치류·고춧가루·젓갈류 등 가공식품 총 832건을 수거해 잔류농약, 대장균 등을 검사한 결과, 검사가 완료된 452건 중 2건에서 각각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배추김치 1건)와 대장균(고춧가루 1건)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의 일종으로 주로 덜 익힌 육제품, 비살균 우유, 오염된 물 등을 통해 인체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세계조선호텔 김치에서 검출됐다.

특히 그동안 조선호텔 측은 자사 김치에 대해 ‘100년 전통의 노하우의 맛과 멋을 전달한다’는 의지로 한식의 발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전통 한식 경력 25년의 장인의 오랜 노하우와 전통이 담긴 명품 김치라고 소개하고 홍보해왔던 까닭에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밖에 한양식품 고춧가루에서는 대장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현재 나머지 380건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김장철 수입 식재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11일부터 22일까지 수입통관 단계에서 실시한 정밀검사(97건) 결과, 부적합 제품은 확인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절별, 특정 시기별로 소비가 많은 다소비 식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검사 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식품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 또는 민원상담 전화 110으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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