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개최
RCEP 조속타결·FTA 후속협상 노력 공감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중국 측 위원들과의 면담에서 정세균 한국 측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중국 측 위원들과의 면담에서 정세균 한국 측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한국과 중국 재계의 주요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국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인들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타결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합의하고 내실 있는 협력을 거두자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를 개최했다.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는 한국과 중국의 기업인들이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양국 기업인들의 첫 대화는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됐다. 당시 한·중 기업인들은 보호주의 반대, 경제자유화, 기술교류 등을 위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관계 인사 15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은 쩡페이옌 CCIEE 이사장, 져우 쯔쉐 중심국제집성전로 회장, 쥐 웨이민 투자유한책임공사 사장, 쑨 인환 이다그룹 회장, 차오 야오펑 중국석유화공그룹 부사장, 가오 홍빙 알리바바 부회장 등 15명이 자리했다. 

한국 측 위원장을 맡은 정 전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 경제협력은 양국 관계의 중추이자 버팀목”이라며 “무역과 투자, 신산업 성장, 제3국 공동진출 등 아직 협력해 나가야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제협력 실현을 위해 양측 민간의 건설적인 교류와 왕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안정적이고 다채롭게 민간교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상설 네트워크가 된 이 대화 채널이 그 선봉에 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 정부 인사로 참석한 유 본부장은 축사에서 “한·중 양국 교역구조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질서를 역내에 확고하게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양국이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신산업 및 에너지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자”고 밝혔다. 

중국 측 관계자는 “보호주의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자유로운 교역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라며 “양국은 우호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협력해 극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가 한·중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양측 위원단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은 양국 경제협력의 기본 방향으로 ▲자유롭고 개방적 협력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협력 ▲대등한 입장에서 협업 관계 추진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RCEP 조속타결 지지,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과 지재권·기술 보호 및 특허 도용 방지를 위한 노력 강화, 국민 삶과 관련된 환경협력·위생관련 산업협력 강화, 민간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본행사 후 ‘RCEP 체제 하 한·중 협력방안’, ‘중국 일대일로, 한 신북방·신남방 정책간 협력방안’ 등에 대해 한·중 실무급 분과회의를 개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제3회 한중 고위급 기입인 대화’는 내년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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