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노인일자리 25만개 ↑..여성 일자리 24만개 늘고 남성은 1만개 증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세텍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서울형 뉴딜일자리 참여자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지난해 일자리가 전년보다 26만개 늘었지만 우리 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3040대 일자리 수는 오히려 13만개나 줄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총 2342만개로 전년보다 26만개(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형태별로는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1739만개(74.3%)로 가장 많았고 퇴직·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6만개(13.1%)로 조사됐다.

기업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297만개(12.7%), 기업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71만개로 집계됐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1920만개(82.0%)로 전년보다 14만개 증가, 비임금근로 일자리는 422만개(18.0%)로 전년보다 12만개 늘었다.

조직형태별로 전체 일자리 중 회사법인 일자리는 48.2%로 가장 많고 개인기업체 일자리가 31.4%로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영리기업(대·중소기업)에서 79.7%(1866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그 중에서도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63.9%(1497만개)였다.

지난해 대기업 일자리는 7만개, 중소기업 일자리가 16만개 증가했다. 비영리기업에서도 일자리가 3만개 늘었다.

산업별 일자리 규모는 제조업이 468만개(2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업 301만개(12.8%), 건설업 207만개(8.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96만개(8.3%) 순이었다.

전년보다 도매·소매업(7만개), 부동산업(7만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만개), 숙박 및 음식점업(4만개) 등에서는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는 각각 6만개, 3만개 감소했다.

근로자 특성별로 성별 일자리 규모는 20대까지는 남녀가 비슷했으나 30대 이상의 남자 일자리는 전체의 약 60% 수준으로 성별 격차가 발생했다. 여성 일자리는 24만개 늘었지만 남성 일자리는 1만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령별 일자리 규모는 40대(35.9%), 50대(23.3%), 30대(22.1%), 20대(14.2%), 60세 이상(13.8%), 19세 이하(0.8%) 순이었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60대 이상 연령의 일자리 증가세가 가장 컸다. 지난해 60세 이상이 점유한 일자리는 25만개 증가해 전체 일자리 증가분(26만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30대와 40대는 각각 8만개, 5만개 감소했고 19세 이하도 3만개 줄었다. 50대와 20대는 각각 14만개, 2만개 증가했다.

통계청은 3040대 일자리가 감소한 원인에 대해 “제조업과 건설업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제조업의 경우 30대 일자리는 3만2000개, 40대 일자리는 2만7000개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30대 일자리가 1만1000개, 40~45세 일자리가 1만9000개 줄었다.

전체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4.8년이며 5년 이상 근속비중은 26.6%이었다. 기업규모별 평균 근속기간을 보면 비영리기업(7.9년), 대기업(7.5년), 중소기업(3.1년) 순이었다. 평균 연령은 중소기업(46.4세), 비영리기업(45.4세), 대기업(40.3세) 순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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