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적 정리 않고 창당 발기인대회 유감”..변혁, 11일까지 신당명 ‘대국민 공모’ 시작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지난 8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일부가 모여 창당한 바른미래당이 1년10개월 만에 손학규 대표 체제와 결별을 공식화했다.

손 대표는 전날 변혁 의원들이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한 것과 관련해 “당적을 정리하지 않고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가진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78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78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분열 상태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바른미래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변혁이) 보수를 개혁하고 한국 정치 틀을 바꾸는 데 좋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면서도 “혹시라도 보수 통합의 길로 가서 한국 대결 정치를 악화시키는 데 기여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에 참여한 젊은 청년들이 구태 정치, 파벌 정치 선봉에 서서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넓어지는 중간지대를 제대로 대변해 제3의 길, 중도 개혁의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창당 정신이고 존재 이유”라며 “당내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제3지대를 열어 통합 개혁 정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보수 일부 세력의 당적이 정리되고 당내 상황이 정리되면 새 길을 향해 힘차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변혁은 9일 창당준비위원회 1차 인선을 발표했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인선을 발표하는 한편 금주 내로 계속적인 인선 발표를 통해 조직 정비와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창준위 총괄실무본부장으로 윤석대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실 행정관이 선임됐다. 전략기획위원장에는 17대·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바른정당 사무총장을 지낸 정문헌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대변인에는 권성주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김익환 전 바른미래당 서울 구로갑 지역위원장, 이종철 바른미래당 전 서울 강서병 지역위원장이 선임됐다.

아울러 변혁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신당명 ‘대국민 공모’를 시작했다.

하 위원장은 “변혁은 공정,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자들의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신당에 바라는 점과 아울러 지향해야 할 가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대국민 공모’를 실행한다”고 말했다.

정식 신당명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100만원 상금과 주요 당직자와의 식사권이 주어진다. 우수 수상자에게도 주요 당직자 식사권이 부상으로 주어질 예정이다.

응모 방법은 변혁 페이스북 페이지와 소속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능하다. 구글독스 설문을 통해 수상작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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