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기저귀 사기 피해자 300여명 속출..“사용하던 번호 삭제 후 잠적”

맘카페 등에서 분유·기저귀 사기를 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분유사기’ 피해자가 올린 문자메시지. <사진=네이버 맘카페 캡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온라인 육아 정보 커뮤니티 ‘맘카페’와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등에서 ‘분유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속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분유와 기저귀를 판매한다며 돈을 받은 후 잠적하는 사기피해 사건이 발생한 것. 특히 판매자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만 300여명에 달해 피해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맘카페와 중고나라 사이트에 ‘김OO 분유 사기 조심하세요’, ‘분유구입 조심하세요’, ‘분유사기범 신고합니다’ 등의 고발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김모씨는 여러 맘카페와 중고나라에 자신을 ‘분유·기저귀 판매 대행업자’라고 소개하며 회원들에게 주문을 받아 물건을 납품해왔다.

김씨는 분유를 시중가에 비해 한 캔당 5000~6000원가량 싸게 판매했고 분유를 많이 살수록 할인 폭도 커져 맘카페 회원 사이에서는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또한 주문자의 전화나 문자에 즉각 응답해 신뢰를 쌓는 한편 배송이 늦어질 경우에는 분유 한 캔에 해당하는 금액을 송금해 주며 구매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달부터 분유를 보내지 않은 채 주문자들의 전화와 문자에 답을 하지 않기 시작했고 김씨의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로 바뀌었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김씨에게 분유값을 보내고 물건을 받지 못한 피해자는 300여명으로 알려졌다. 피해 금액은 10만원대부터 1000만원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회원들은 피해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는 대로 김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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