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인 가구 유형으로 자리 잡고 있는 1인가구의 규모가 600만가구에 달한 가운데 1인가구의 36%가량은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삶은 경제상태, 주거, 사회활동과 여가 등 삶의 질 영역에서 대체로 다인가구보다 열악한 상태인 것.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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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가구는 지난해 기준 585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3%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1인가구 비중(29%)은 2017년 기준 미국(27.9%)보다는 높고 일본(34.5%·2015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노르웨이(47.5%)였으며 덴마크(43.5%), 핀란드(41.7%) 순이었다.

우리나라 남성 1인가구는 291만 가구, 여성 1인가구는 294만 가구로 2000~2018년 사이 남녀 1인가구는 각각 207.5%, 130.0% 증가했다.

특히 30~40대 1인가구가 전체 1인가구의 31.8%를 기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50~64세 1인가구가 25.1%, 65세 이상 1인가구가 24.7%, 20대 이하가 18.4%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중장년층의 상대적으로 높은 이혼율, 가족의 해체, 기러기 가족으로 표현되는 교육적 요인 등으로 남녀 모두 1인가구의 중장년층 비중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1인가구의 35.9%는 월 소득이 200만원에 못 미쳤다. 구체적으로 소득이 100만원 미만은 11.3%, 100만~200만원 미만은 24.6%였다. 이외에 200만~300만원 미만 35.7%, 300만~400만원 미만 17.1%, 400만원 이상 11.3%로 확인됐다.

1인가구의 중위소득(총 가구 중 소득순으로 순위를 매긴 후 정확히 가운데를 차지한 가구의 소득)은 175만7194원이다.

1인가구는 일반 가구에 비해 단독주택 거주 비율(1인가구 47.2%, 일반 가구 32.1%)이 높고 아파트 거주비율(1인가구 29.9%, 일반 가구 50.1%)이 낮았다.

1인가구의 주관적 만족감은 23.3%로, 다인 가구 가구원(30.8%)보다 확연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을 나타낸 비율은 29.7%로 다인 가구(21.8%)보다 높았다.

한편, 50년 이내에 생산연령인구 1명이 고령인구 1명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향후 약 10여년간 증가한 뒤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67년 추계인구는 3929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67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46.5%로 크게 증가해 전체 인구의 45.4%를 차지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세)를 초과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측했다.

2015년 생산연령인구 약 6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하는 사회에서 50년 이내에 생산연령인구 1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하는 사회로 전환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노년부양비를 가진 사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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