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측이 13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보수당’과 관련해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는 안철수계와 바른정당계가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측근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변혁 신당과 관련해선 안 전 대표가 이미 참여할 여건이 안 된다고 분명히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당명을 무엇으로 하던지 저희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다만 당내 혁신을 이루기 위해 변혁이란 이름으로 함께 활동했던 분들이었기 때문에 잘 되길 기원드릴 뿐”이라며 “변혁 활동 이후 해법을 달리하는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별도의 모임을 갖고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변혁에는 바른정당계 8명, 안철수계 7명 등 총 15명의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안철수계 의원은 지역구가 있는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비례대표다. 권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6명 의원들은 중앙당 발기인대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신당 참여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던 변혁 안철수계 의원들은 ‘새보수당’으로 확정된 신당명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명에 ‘보수’를 명시한 데 대해 거부감을 느낀데다 중도층을 흡수하기에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안 전 대표는 정계 복귀와 관련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안 전 대표 측근인 김 전 실장이 신당 불참 뜻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변혁 계파가 향후 각자도생의 길을 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새보수당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이 안 전 대표가 12월 중 합류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취지에 발언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에서 보도됐던 안 전 대표가 변혁 신당에 12월 합류할 예정이라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안 전 대표는 현재 해외 현지 연구활동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신당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 그럴 여건도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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