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가도 전년比 2배 ↑..재배면적 감소 및 태풍 피해 출하량 감소 영향

자료=농산물유통정보
<자료=농산물유통정보>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12월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든 가운데 무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과 식품업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무(상품) 20㎏의 도매가격은 전날(18일) 2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2만920원)보다 6080원 올랐고, 1년 전 보다는 가격이 3.5배나 뛰었다. 

무 소매가격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2배 가량 상승했다. 전날 기준 무(상품) 1개 소매가는 3021원으로 전년(1551원)대비 94.9% 올랐다. 평년 가격(1856원)과 비교해도 62.8%나 상승했다. 

이 같은 무 가격 상승 원인은 가을·월동무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피해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이달 상순 기온이 일시적으로 영하 5도까지 하락하면서 가을무가 일부 동해를 받아 실제 출하량이 예상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가을무는 품위가 좋은 물량을 중심으로 저장수요가 증가해 시장 출하가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월동무도 초기 출하량이 감소해 이달 특·상품 가격이 중·하품보다 크게 상승했다. 

아울러 산지 물량 확보 어려움으로 식자재업체, 한식업체, 마트 등에서 상대적으로 품위가 좋은 특·상품 무를 도매시장에서 구입하는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김치 제조업체, 치킨무 가공업체 등 식품제조업체들은 시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김치제조업체의 경우 내년 1월까지 사용할 물량은 비축돼 있으며, 치킨무 가공업체는 이달까지는 사용 가능한 물량이 있으나 내년 1월 사용물량에 대해서는 확보를 준비 중이다.  

다만, 이달 중순 이후 무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농업관측본부 측의 전망이다. 이달 중순 이후 월동무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가을무 출하는 고창 80%, 부안 90%, 무안 95%, 영암 85%, 나주 80% 완료됐고 중순부터는 노지보다 시설에서 재배된 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노지에서 재배된 가을무 중심으로 이달 상순까지 저온저장고 입고작업이 완료 됐으며 저장무는 중순 이후 출하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가을무 저장 예상량은 약 1만3000톤으로 전년(1만톤)과 평년(9000톤)보다 많다. 

농업관측본부는 “이달 중순부터 가을무 산지 출하가 이뤄지고 하순부터 월동무 및 가을무 저장 출하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달 하순 무 가격은 중순(2만5540원)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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