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위원장과 전현직 당직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대표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바른미래당 내 전·현직 원외위원장과 당직자들이 23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계 복귀를 촉구했다. 이들은 바른미래당이 공식적으로 안 전 대표의 복귀를 요청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전현직 원외위원장 및 당직자 196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국민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수권능력을 갖춘 세력을 만들어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며 “안 전 대표가 결단하고 앞장서서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감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바른미래당의 창당을 책임 있게 완성시킨 정치인으로서, 바른미래당이 분열과 혼란으로 미래가 보이질 않는 상황을 극복할 책무 또한 있는 것”이라며 “희생과 헌신으로 일관한 안 전 대표께서 다시 나서지 않는다면 바른미래당은 존재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안 전 대표의 통 크고 결연한 정치적 결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독일과 미국에서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보내고 혁신현장을 보면서 연구의 성과물을 내기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결단을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서, 바른미래당 환골탈태를 위해서 지체 없이 결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는 “안 전 대표의 복귀를 당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과 안 전 대표 복귀를 위한 후속조치를 요구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22일)에는 안철수계인 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차원에서 안 전 대표의 복귀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최고위원회 해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한편, 손 대표는 23일 안철수계 의원들의 최고위 해체와 비대위 구성을 주문한 것에 대해 “그분들이 안 전 대표의 복귀를 정말로 원하는 것인지, 안 전 대표에게 오지 말란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아무리 엉망이어도 정치의 기본이 있고 순리가 있는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안 전 대표가 오면 모든 것을 다 해주겠다고 했다. 어려움과 반대가 있으면 같이 설득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자 얘기했다”면서도 “저의 사퇴가 모든 것에 전제가 돼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은 안 전 대표가 복귀하면 효율적인 안착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안 전 대표가 본인의 입장을 결정해서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안철수계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너무 성급한 주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또다시 긁어 부스럼을 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를 향해 “복귀하지 않는다면 몰라도 복귀 의사가 있다면 본인의 가급적 빠른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가급적 성탄절 전후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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