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일동 카페 캡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 불매 운동에 지지를 보내며 한때 운영을 중단했던 ‘네이버 일본여행 동호회’(네일동)가 오는 26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네일동 카페 운영자는 지난 23일 ‘네일동 카페 정상 오픈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통해 “12월26일 0시로 네일동 카페는 정상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네일동은 여행카페로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간다”며 “여행의 주제가 아니더라도 예전과 같이 일상적인 생활, 사연 등 소소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운영자는 카페메뉴와 등급, 게시판 명칭 등을 일부 개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일동은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커뮤니티로, 한때 회원 수가 133만명에 달했다. 2003년 개설돼 약 16년간 지속됐던 카페 운영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이어진 올 7월17일 잠정 중단됐다.

당시 운영자는 “일본여행카페에서 매니저인 제가 불매운동을 지지한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며 카페 운영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불매 운동 여파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급격히 줄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58만8213명)보다 65.1% 감소한 2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11월 감소폭은 전월인 10월(-65.5%)과 비교해 소폭 둔화했지만 역대 3위 수준이다.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4월 감소폭이 66.4%로 가장 컸고 올 10월이 두 번째였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한 7월부터 한국 내에서는 ‘일본 여행 안가기’ 분위기가 확산됐고 그 영향으로 방일 한국인 수는 7월 -7.6%, 8월 -48.0%, 9월 -58.1%, 10월 -65.5%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8월 이후로 방일 한국인 수가 두 자릿수로 급감하면서 올해 들어 11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총 533만6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감소했다.

한국인이 크게 줄면서 11월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여행객은 244만1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75만9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인이 39만2100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동안 일본 관광시장 방문객 순위에서 2위를 지켜왔던 한국인은 8월 이후 3위로 내려앉았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내년에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 유치’ 목표를 세웠지만 현 추세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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