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헌법적 악법 통과되는 것 두고 볼 수 없어..선거법 저지 위해 힘 합쳐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삭발과 단식 투쟁에 이어 국회 중앙홀에서 농성을 벌이다 병원에 입원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병상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내놨다.

배현진 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병원에 입원 중인 황 대표를 대신해 대국민 메시지를 낭독했다.

배 위원장이 대독한 호소문에서 황 대표는 “결코 민주주의 생명인 선거를 죽이는 반헌법적 악법이 통과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저 황교안과 함께, 한국당과 함께 자유 우파의 방어막을 함께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만신창이가 된 제 몸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주삿바늘의 고통보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좌파독재로 망쳐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막아내지 못한 채 병원에 실려 온 저 자신을 석고대죄하며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1일부터 국회 무기한 농성을 벌이다 선거법이 본회의에 상정된 다음 날인 24일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황 대표는 “흩어져서는 저들을 막아낼 수 없다. 선거법 저지, 좌파독재 저지를 위해 머릿속 다른 생각을 비우자. 한 줌 생각의 차이를 다 덮고 힘을 합치자”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는데 당의 울타리가 무슨 소용인가. 다 걷어내고 맞서 싸우자”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 이유로 한국당에 계시지 못한 많은 분도 어깨를 맞대며 죽음을 각오하고 이 폭정을 막아내자”며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오늘만은 분열된 우리가 하나 되는 것을 허락해달라”고도 했다.

이어 “우리 한국당이 최근 몇 년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렸지만 지난 수십년간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식과 지혜로 좌파를 압도할 수 있다”며 “소위 ‘1+4’란 좌파들이 어떤 해괴망측한 안을 들고 오더라도 충분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한국당을 지지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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