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가 당 지지자들의 몰매를 맞은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1일 “정치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공감대를 만들어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 의원은 이날 신년인사 문자메시지를 통해 “누군가 꿈을 물어보면 ‘존경받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답한다”며 “원칙을 지키면서 당면한 문제들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합리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총선기획단으로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금 의원은 “올해는 21대 총선이 치러지는 중요한 해”라면서 “민주당 총선기획단으로서 맡은 직책에 최선을 다하겠다. 민주당 집권 후반기의 추진력을 더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에 나쁜 날씨는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날씨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며 “겨울이 깊어가고 있다. 춥기만 한 계절이 아니라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계절”이라고 했다.

이어 “추위가 무색할 만큼 따뜻한 꿈과 희망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며 “새롭게 계획하신 일들이 뜻하신 대로 이뤄지는 한 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 법안 표결 당시 여당 의원으로선 유일하게 기권표를 행사했다. 검사 출신인 금 의원은 SNS 등을 통해 일관되게 공수처 설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이를 두고 금 의원의 페이스북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해당행위’라며 “탈당하라”는 비난글이 쏟아졌다. 제명, 출당 등 당 차원의 징계를 요청하는 글도 다수였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금 의원의 기권표와 관련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에 유감”이라며 “지도부가 향후 대응을 검토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법은 이날 재적 295명의 의원 가운데 17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60명, 반대 14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