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김관영 등 불참..孫 “신년이라 못 온 모양” 해명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br>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최고위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나홀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손 대표의 ‘나홀로 최고위’는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당권파 주승용·김관영 최고위원 등이 불참한 것을 두고 “신년이라 의원님들이 못 온 모양”이라고 말했다.

주·김 최고위원은 당 혁신을 위해 손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손 대표가 진행하는 공개 일정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손 대표를 비롯해 임재훈 사무총장, 강신업 대변인, 이행자 사무부총장 등만 참석했다. 이들은 최고위원들의 회의 불참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을 집단 탈당해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하고 나선 인사들에 대해 “정당 출범을 축하한다”며 “당명이 말해주는 대로 보수를 새롭게 바꾸는 정당이 돼 한국 정치 발전 이바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당이 젊은 인재 영입에 집중할 것”이라며 “그러나 젊은 정당 표방이 젊은이를 정치적 이용하는데 그쳐선 안 된다. 젊은이들은 이제 선거에 이용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한국정치 변혁의 주역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새보수당은 청바지와 흰 티를 의상코드로 하며 창당대회를 가졌다. 좋은 아이디어다. 실질적 당대표(유승민 의원)는 30년 만에 청바지 입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면서도 “다만 당대표는 8명이나 되고 한 달씩 책임대표를 돌아가면서 한다고 하는 것은 걱정이다. 이 정당이 또 하나의 코드정당, 보여주기식 쇼정당으로 타락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를 내세워 당 파괴 전력 있는 분이 청년이용정치, 쇼정치에 빠져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유승민계 의원 8명이 주축이 된 새보수당이 5일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개혁 보수 재건과 젊은 정당’을 기치로 내걸었다.

새보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하태경, 오신환, 유의동, 정운천, 지상욱 의원 등 5명을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그동안 창당을 실질적으로 주도해온 유 의원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를 지킬 사람들, 5000만 국민 중에 그 정신, 그 가치, 그 길을 지킬 사람은 오늘 이곳에 모였다”며 “우리가 그 길을 지키자. 가다가 죽으면 어떤가. 가다가 제가 죽으면 제 후배가 그 길을 갈 것이고 한 사람씩 그 길을 가다 보면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흰색 폴라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유 의원은 “30대 초반에 청바지를 입어보고 그 후에 살도 찌고 면바지가 더 편해서 30년 동안 안 입었는데 오늘 이렇게 입었다”며 “새보수당 당론을 지키기 위해 입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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