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장관·윤 총장, 검찰인사 관련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법무부·대검 “법무부 장관 취임에 따른 통상적 예방 차원”

추미애(왼쪽부터)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회동을 앞두고 7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공식 상견례를 진행했다.

윤 총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장관실에서 추 장관을 예방했다. 윤 총장의 이날 법무부 방문은 법무부 외청장·산하기관장들의 추 장관 취임 인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상견례는 오후 4시부터 약 35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오수 법무부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이 배석했다.

예방을 마치고 오후 4시35분께 장관실에서 나온 윤 총장은 ‘인사와 관련해 논의했나’ ‘검찰 구성원들 소신을 지켜주겠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유효한가’ 등 기자들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법무부 청사를 떠났다.

앞서 윤 총장은 이날 오후 3시55분께 예방을 위해 법무부 청사에 도착했을 때도 ‘추 장관과 만나서 검사 인사 관련 이야기를 교환할 것인가’ ‘대검 수사지휘부를 대폭 교체 한다는 관측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추 장관 역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가 오후 3시께 법무부 청사로 돌아가면서 ‘오늘 인사 관련 얘기를 나눌건지’ ‘청와대와 여권을 수사하는 지휘부가 인사 대상자에 포함됐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만 띤 채 답하지 않았다.

법무부와 대검은 회동 종료 직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금일 면담은 법무부 장관 취임에 따른 검찰총장의 통상적 예방으로 새해인사를 비롯해 덕담과 환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한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 입법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고 검찰총장도 이에 적극 공감하며 장관 재임 중 검찰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추 장관 취임 이후 윤 총장이 법무부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열린 추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관례상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윤 총장과 추 장관은 정부 신년회에서도 대면했으나 대화를 주고받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 임명 당시에도 두 사람은 전화로만 간단히 덕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이날 만남은 검찰 인사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추 장관이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이날 만남에서 검찰 인사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법무부는 검찰 인사와 관련한 의견 청취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별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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