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싱거운 싸움 될 뻔” 자신감 내비친 민 의원에 “몸집 초라하다는 걸 자인” 응수

(왼쪽)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두 의원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정치의 판을 갈겠다”며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996년 이래 24년간 계속된 한국당의 연수을 1당 독점을 끝내고 완전한 세력 교체를 최초로 이룰 것”이라며 “인천 최초의 제3당, 진보정당 의원, 그리고 인천이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최초의 지역구 여성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는 왜 이런 어려운 선거에 나섰냐고 걱정하지만 두렵지 않다”며 “지난 2년 여성 초선 비례대표 당대표로 정의당을 승리로 이끌었던 것처럼 저는 또다시 수많은 최초를 내걸고 이 싸움에 나선다”고 했다.

특히 이 의원은 현재 지역구 의원인 민 의원을 겨냥해 “날이면 날마다 언론을 장식하는 지역구 의원의 막말과 기행은 주민들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이었던 제가 박 전 대통령 사저대변인이었던 민 의원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겠다”며 “유권자를 당황하게 하는 막말 정치, 국민의 소통을 거부하는 비호감 정치가 더 이상 연수을을 대표하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의당의 진짜 경쟁 상대는 더불어민주당”이라며 “낡은 정치의 판을 갈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개혁의 길을 정의당 대 집권여당의 경쟁 구도로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지 4선쯤이 와서 붙어야지 좀 재미가 있지”라며 “너무 싱거운 싸움이 될 뻔했는데 인천 연수을 지역구 선거구도가 흥미롭게 변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날 송영길 민주당 의원의 인천 연수구에서 여론조사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것으로 알려지자 비례 초선인 이 의원을 향해 비아냥을 날린 것이다.

이 의원은 정의당 대표를 지내긴 했지만 초선 비례대표 의원이며 송 의원은 인천 계양구에서 내리 4선을 지냈다.

민 의원은 “와서 싸우다가 간을 보고 여야 간 후보 단일화나 또 해야지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재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자 이 의원도 지지 않고 맞섰다. 이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선쯤? 선거전술에 자기 몸집 불리려고 상대방을 이용하는 전술이 있다”며 “초선인 사람이 4선 운운하며 마치 자기가 4선쯤 된다고 우기기, 초조한 사람의 허장성세(실력이 없으면서도 허세로만 떠벌린다는 뜻)가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주목은 잠깐 끌겠지만 결국 자기 몸집이 초라하다는 걸 자인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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