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청문회서 모욕적 의혹 제기..인간적 품성 의심케 하는 잘못된 행동”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전날부터 열리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의 품위 없는 발언이 난무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 수장이었던 분께 말도 안 되는 모욕적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국회의 품위는 고사하고 인간적 품성을 의심케 하는 잘못된 행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이 전날 청문회에서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택지개발 사업에 정 후보자가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자 정 후보자는 “인격모독이다” “그렇게 정치하지 마시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대표는 남북관계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의 핵심 고리는 북미대화지만 지금까지 역사로 보면 남북관계의 진전될수록 북미대화 역시 좋은 흐름을 타는 경향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과감한 남북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통 큰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한국당이 민생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방침을 철회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며 “민주당은 오는 9일 본회의를 열고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도 이번 기회에 함께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오전 중에라도 법사위를 열어 이 법안이 제때 처리될 수 있도록 한국당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법사위에 계류 중인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 연금3법(국민연금법·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요청한 것이다.

이 대표는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과 유치원 3법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철회해주기 바란다”며 “이 법안들은 서로 이견이 큰 것도 아닌데 발목잡기와 반대를 위한 정쟁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해부터 국회 난맥상을 국민께 보이는 것은 예의가 아니고 총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는 무용할뿐더러 한국당에게도 이익도 없다”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한국당 신임 원내지도부는 민생 법안 필리버스터를 푸는 결단으로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트고 국민의 박수를 받았다”며 “민생 법안 처리가 끝나는 대로 검경수사권 조정법, 유치원 3법까지 표결 처리하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공포안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을 거론하며 “공수처가 최단 시간에 설치를 완료하도록 정부의 비상한 관심과 노력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법안도 본회의 통과가 눈앞”이라며 “검찰개혁 법안이 정부에 전달되는 대로 신속한 효력이 발생하게 행정적 준비를 갖출 것을 당부한다. 국민의 숙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새해 ‘확실한 변화’를 천명했다. 국회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확실한 변화를 위해 함께 뛰겠다”며 “첫걸음은 민생 개혁입법을 완수하는 것으로, 1차 시한인 설 이전까지 계류 중인 민생개혁 입법을 완료하기 위해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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