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잠정 영업이익 27조7100억원..4년 만에 최저치
4분기 시장 예상치 상회..실적 반등 신호탄, 시장 전망 좋아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반도체 업종 ‘보릿고개’ 여파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1분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나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229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27조71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243조7700억원)대비 5.85% 감소한 수치이며, 2016년 201조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1년 전(58조8900억원)보다 52.9%나 주저앉았다. 

그러나 4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6조5000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이보다 높은 7조10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시장 평균 기대치(61조2000억원)에 미치지 못한 59조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46%, 32.26% 감소한 수치이며, 전기와 비교해서는 4.84%, 8.74% 각각 줄었다. 

이 같은 4분기 실적은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들이 지난해 4분기 데이터센터 투자를 재개하면서 가격 상승 움직임이 일었다. 

삼성전자의 이날 4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주력인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3조원대로 추정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손실이 늘어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또한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폴드’ 등 스마트폰의 양호한 판매 실적 등이 영향을 미쳐 2조7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가전(CE) 사업 부문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대목과 LCD 패널 값 하락에 따른 완제품 원가 절감 등으로 6000억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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