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만에 부정평가 50% 넘어..신년 기자회견 논란·검경수사권 조정법안 통과 등 영향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하락해 45% 중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청와대의 인권위 공문발송 소동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둘러싼 논란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7%포인트 내린 45.1%(매우 잘함 25.0%, 잘하는 편 20.1%)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부정 평가는 4.7% 오른 51.2%(매우 잘못함 39.8%, 잘못하는 편 11.4%)m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감소한 3.7%로 조사됐다. 국정수행 부정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11월 3주 차(50.8%) 이후 8주 만에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청와대가 ‘조 전 장관 가족의 수사과정 인권침해’ 청원 관련 공문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발송했다는 논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둘러싼 논란,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통과, 보수통합 등의 정국 이슈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부정 평가(75.6%→81.4%)가 80%를 넘었고 진보층에서 긍정 평가(76.7%→75.7%)가 소폭 하락했다. 중도층(긍정 평가 43.7%→42.2%, 부정 평가 52.7%→55.2%)에서는 긍정 평가가 40%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55% 선을 넘었다.

30대와 20대, 40대, 50대, 경기·인천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하락했다. 다만 호남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해 7.3%포인트 오른 76.0%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1%포인트 내린 37.0%를, 자유한국당은 1.1%%포인트 오른 32.4%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6%포인트로 좁혀졌다.

조사 대상으로 처음 포함된 새로운보수당은 5.3%로 3위에 올랐다. 현재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지율 합계는 37.7%로, 민주당 지지율을 웃돌았다.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4.8%, 바른미래당은 1.0%포인트 하락한 3.7%,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상승한 2.2%, 우리공화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1.5%로 집계됐다. 민중당은 1.5%, 대안신당은 1.1%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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