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오는 19일 귀국하는 가운데 그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안 전 의원 측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의원이 19일 귀국한다”며 “구체적인 시간은 추후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는 1년 4개월 만이다. 지난 2018년 7월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오른 안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에서 방문학자로 활동했다. 

또한 이달 2일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청산이 필요하다며 정계 복귀의 뜻을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귀국 후 안철수계로 불리는 의원들과 접촉해 향후 정치 행보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중도 진영의 통합을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가동되는 등 야권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안 전 의원의 거취를 놓고 정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안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주도하는 보수 통합 논의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는 14일 김 전 실장을 통해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안철수계인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도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안 전 의원의 복귀를 앞두고 야권 통합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못 박으셨다”며 “세력 통합보다 혁신과 개혁이 우선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안 전 의원의 복귀를 기다리는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과한 예측이 난무하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며 “여의도 정치를 쇄신해 사회 통합과 국가 혁신 과제를 이뤄내는 게 안 전 의원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의원은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과 관련해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의사로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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