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수분크림 10개 제품 시험·평가 결과..가성비 甲 ‘미샤’
10㎖ 당 가격 최대 7.4배 차이..이니스프리 ‘최저’·비오템 ‘최고’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최근 피부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분크림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분크림 성능의 핵심인 ‘보습력’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의 경우 많게는 7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수분크림 10개 브랜드(10개 제품)를 대상으로 보습력, 사용감,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 10개 제품은 ▲닥터자르트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바이옴 모이스처 크림’ ▲더페이스샵 ‘더테라피 로얄 메이드 수분 블렌딩 크림’ ▲마몽드 ‘플로랄 하이드로 크림’ ▲미샤 ‘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 ▲빌리프 ‘더 트루 크림 아쿠아 밤’ ▲아이오페 ‘히아루로닉 크림’ ▲이니스프리 ‘아티초크 레이어링 인텐스 크림’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CNP ‘듀얼-밸런스 워터락 모이스트 크림’ 등이다.

선호도 상위 10개 수분크림 제품 보습력 시험·평가 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선호도 상위 10개 수분크림 제품 보습력 시험·평가 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 시험·평가 결과, 핵심 성능인 보습력과 사용감 측면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고, 10mL 당 가격에서도 최대 7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속·보존제 등 안전성과 내용량, 법정 표시사항 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수분크림을 바른 후 피부의 수분 함유량을 알아보는 보습력을 시험·평가한 결과에서는 수분크림을 바르고 30분이 지난 후의 보습력은 모든 제품이 ‘우수’ 이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4시간이 지난 후의 보습력은 제품 간 비교적 차이가 있었다. 

더페이스샵·미샤·비오템·아이오페·키엘 등 5개 제품의 보습력은 4시간 후에도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고, 마몽드·빌리프·CNP 등 3개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나머지 닥터자르트와 이니스프리 2개 제품은 양호 평가를 받았다. 

수분크림 사용감(수분감, 발림성, 유분감, 끈적임, 잔여감)도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피부에 느껴지는 촉촉한 정도인 ‘수분감’과 피부에 저항 없이 고르게 발라지는 정도인 ‘발림성’은 모든 제품이 ‘보통’(3점) 이상으로 평가됐다.

피부에 느껴지는 유분의 정도인 ‘유분감’, 얼굴과 손에 느껴지는 끈적이는 정도인 ‘끈적임’, 수분크림을 바른 후 피부에 남아있는 정도인 ‘잔여감’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유분감은 10개 제품 평균 3.08점으로 아이오페 제품이 3.62점을 받아 유분감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빌리프(3.44점), 더페이스샵(3.42점) 등 순이었다. 

반면 마몽드와 CNP 제품은 각 2.38점, 이니스프리는 2.52점으로 유분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끈적임(평균 2.74점)은 미샤(3.40점), 비오템(3.22점), 닥터자르트(3.02점) 등 순으로 끈적임이 많았으나 ‘보통’ 수준이었다. 

끈적임이 적은 제품은 이니스프리(1.96점), CNP(2.24점), 키엘(2.30점) 등 순으로 조사됐다. 

잔여감의 경우 더페이스샵(3.06점), 아이오페(3.04점), 빌리프(2.92점) 등에서 많이 느껴졌고, 이니스프리(1.84점), CNP(1.86점), 마몽드(2.02점)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제품 10mL 당 가격은 제품 간 최대 7.4배 차이를 나타냈다. 제품 10mL 당 가격은 1467원(이니스프리)~1만800원(비오템)으로 제품 선택 시 보습력과 사용감 외에 가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조언했다. 

수분크림의 핵심 성능인 보습력 측면에서 볼 때 미샤 제품이 가격(4000원/10mL) 대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중금속(크롬 등 7종), 보존제(벤질알코올 등 15종), 수소이온농도(pH) 등 제품 안전성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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