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기준금리 1.50~1.75%로 동결..시장 예상 부합 평가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밝히면서도 금리인하 기대로 이어지기는 이르다는 견해를 내놨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부총재는 “신종 코로나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 그 정도를 말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신종 코로나 하나만 가지고 기준금리를 보는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영향과 기저에 흐르는 물가·금융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직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난 29일(현지시간)까지 이틀 동안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윤 부총재는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 이후 금리 낙폭이 다소 확대됐다는 점 등을 들며 “이는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불확실성과 신종 코로나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우려한 내용이 담긴 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미국시장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을 언급하며 “매우 심각한 이슈”라며 “신종 코로나에 대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경계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중국과 무역합의는 분명 경제에 잠재적 긍정 요소”라면서도 “아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등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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