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악용해 ‘마스크 폭리’ 성행..소비자 피해상담 봇물
비상사태 악용해 ‘마스크 폭리’ 성행..소비자 피해상담 봇물
‘일방적 주문 취소·가격 급등’ 불만 ↑..온라인쇼핑몰 마스크 가격 2년 전 대비 2.7배 올라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0.02.03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지난 2일 강릉시 강릉역에 출입구에 설치된 열상 감지기 앞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중국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문한 마스크를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취소해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1월28일부터 31일까지 10개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마스크 관련 상담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구입과 관련해 접수된 상담은 782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1월28일 9건이었던 마스크 관련 상담은 ▲29일 75건 ▲30일 210건 ▲31일 488건이었다. 특히 31일에는 28일보다 54배나 늘어난 것.

782건의 주요 상담 내용(복수 응답)으로는 ‘인터넷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주문했는데 품절 등으로 주문 취소됐다’는 상담이 97.1%(7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스크 가격이 인상됐다’는 상담이 16.1%(126건), ‘배송된 마스크 수량이 적게 배송되거나 다른 상품이 배송됐다’는 등 상품오배송 상담이 0.8%(6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격 인상 상담 126건 중 98건은 상품 품절을 이유로 마스크 주문을 취소했는데 검색해보니 동일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서 판매하고 있었다는 상담이었다.

마스크 관련 불만 상담 782건의 구매 장소는 소셜커머스(48.2%), 오픈마켓(29.0%), TV홈쇼핑(6.0%), 위생용품 전문쇼핑몰(5.2%) 순으로 주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서 주문 취소 등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시민모임은 마스크 판매자들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후 가격을 인상해 판매하는 것에 대해 쇼핑몰 차원의 판매자 관리 강화와 강력한 제재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스크 제품의 부당한 가격 인상도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달 31일 소셜커머스 및 오픈마켓 등 5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성인용 KF94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148원, 성인용 KF80 마스크의 평균 가격은 266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이 2년 전 2018년 4월 조사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판매 마스크 가격과 비교해 KF94는 2.7배 올랐으며 KF80은 2.4배 인상된 것.

아울러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제품의 품절이 많고 1인당 구매 할 수 있는 제품의 수량제한이 있어 소비자의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온라인 쇼핑몰은 의도적으로 제품을 품절시키고 다시 가격을 인상해 판매하는 사업자나 가격이 다른 사업자에 비해 과도하게 비싸게 판매하는 사업자 등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공정한 유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쇼핑몰 자체적인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소비자들 역시 무분별하게 제품을 사재기 하거나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손씻기 등을 철저히 하는 개인 공중위생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혜진 기자 114@00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