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27세 우크라이나 여성 롯데百 임원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 보도
회사 측 “경영진 아닌 모스크바점 파견 주재원..과오 밝혀지면 상응하는 조치”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러시아에 거주 중인 롯데쇼핑 해외 주재원 자택에서 20대 우크라이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러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27세 우크라이나 여성 A씨가 모스크바 중심의 한 아파트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씨는 사건 발생 전날인 1일 한 나이트클럽에서 40대 중반의 한국인 남성 B씨를 만났고, 이 남성은 자신의 집으로 A씨를 초대해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A씨가 샤워를 하러 간 사이 B씨는 잠이 들었으며, 다음날 아침 욕실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한 B씨는 경비원에게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현지 경찰은 숨진 여성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며, 여성에게서 외상이나 타살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여성과 함께 있던 한국인 남성은 롯데백화점 러시아 현지법인인 롯데쇼핑 루스의 고위 임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그러나 이와 관련 롯데쇼핑 관계자는 <공공뉴스>에 “(B씨는)경영진이나 임원은 아니다”라며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에 파견된 주재원”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B씨는 미혼이며, 업무시간이 끝난 후 클럽에서 여성과 만나 자신의 사택으로 갔다”며 “1차 조사 결과 (여성의 사인은)심정지로 판단됐으며, B씨는 조사를 받은 후 일단은 풀려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B씨의)과오가 밝혀질 경우 회사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업무시간 종료 후에 한 행동이지만 주재원의 소속이 롯데이기 때문에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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