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4.8% 증가한 11조278억원 ‘역대급’..신한 ‘리딩 금융’ 2년 연속 수성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와 대출규제가 상황 속에서도 당기순이익이 11조원을 넘어서는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2019년 순이익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11조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이 3조40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리딩 금융’ 자리를 지켰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2.2% 증가해 2조3292억원을 기록했고, 신한카드는 5088억원, 신한금융투자는 2208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이 1위 자리를 수성할수 있었던 것은 비은행 부문 덕분이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비은행 순이익은 1조2112억원으로 전년(1조507억원)보다 15.3% 뛰었다. 

이는 2018년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 오렌지라이프의 지난해 순이익은 1606억원으로 비은행 계열사 중 카드와 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신한금융에 이어 KB금융이 3조31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하나금융 2조4084억원, 우리금융 1조9041억원 등 순이었다.   

KB금융은 KB손보를 제외한 증권, 카드, 자산운용 등 대부분의 계열사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KB금융도 지난해 비은행 부문이 8727억원으로 전년(8020억원)대비 개선됐으나, 신한금융에는 미치지 못했다. 

3위를 차지한 하나금융은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7.8%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은행이 전년대비 3.4% 증가한 2조156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하나금융투자도 84.3%나 급증한 280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563억원으로 전년보다 47.2% 급감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계상 순이익 감소분 1344억원을 포함시킬 경우 2조원을 초과, 하나금융과의 보폭을 좁혔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1조5408억원, 우리카드 1142억원, 우리종합금융 474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한편, 금융시장 저금리 기조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지주의 이 같은 실적 증가세가 올해도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이에 지주사들은 비이자이익 확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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