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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잘 나가는’ 60계치킨, 비상식적 갑질·고객 마녀사냥 논란 시끌
국민 바이러스 감염 사태 우려 속 “치킨 박스 비위생적 관리” 주장 불만 접수한 소비자를 가맹점주 카페에 올리고 ‘블랙 컨슈머’ 취급? 3년여 만의 급성장..신뢰 얻은 장조웅 대표, ‘안전 먹거리’ 다짐 휘청
이민경 기자 (114@00news.co.kr)  2020. 02. 10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깨끗한 기름’이라는 차별화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60계치킨’에서 식품 위생 문제와 고객 마녀사냥 등 가맹점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며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함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치킨을 담은 박스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에게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한 소비자의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기된 것.

심지어 해당 매장 점주는 소비자의 이 같은 불만 접수를 가맹점주들이 모여 있는 카페에 올리고 ‘블랙 컨슈머’ 등으로 몰아가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파장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일부 가맹점주의 일탈은 그동안 건강한 치킨 프랜차이즈로 올바른 먹거리 제공에 앞장서겠다는 장조웅 ㈜장스푸드 대표의 고객 신뢰 경영에도 큰 오점을 남기는 형국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60계 치킨’ 한 가맹점주가 위생 문제를 제기한 고객을 마녀사냥했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60계치킨’ 한 가맹점주가 위생 문제를 제기한 고객을 마녀사냥했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소비자 A씨는 최근 60계치킨 한 가맹점에서 치킨을 주문한 후 황당한 일을 겪었다.

10일 A씨에 따르면, 딸 생일을 맞아 시킨 치킨의 박스 겉면에 양념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고 무언가로 닦인 흔적도 있었다. 또 치킨 박스도 찢어진 상태였다.

A씨는 “(배달 어플)기사님에게 ‘상태가 왜 이러냐’고 하니 바쁜지 그냥 대충 둘러대고 결제를 하고 갔다”며 “치킨을 열어보니 너무 상태가 안 좋아 배달 어플을 통해 ○○동에 있는 60계치킨 가맹점으로 연락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클레임 전화를 받은 해당 가맹점주는 “우리는 정상적인 상태로 배송했고 배달기사가 배달시 그렇게 된 것 같으니 배달 어플에 연락해보라. 우리는 배달기사랑 거래를 하는 거라 물건 넘기면 끝이다”라고 A씨에게 말했다.

이에 A씨는 가맹점주가 시킨 대로 배달 어플 고객센터와 통화했고, 이후 다시 가맹점주와 통화를 했다.

A씨는 “여기서 한번 (가맹점주)말이 바뀌었다”며 이번에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가게 직원이 (치킨을)담다가 흘렸는데 ‘행주’로 박스 겉에 닦아서 보냈다고 가맹점주는 말했다.

행주로 박스를 닦아 보냈다는 말에 A씨는 “판매하는 상품을 그것도 음식을 담는 용기를 걸레인지 행주인지도 모를 것으로 닦아서 보내느냐”고 언성을 높이며 해당 가맹점주에 환불을 요청했다.

A씨는 “사실 이전까지만 해도 좋은 날이니 미안하다 실수였다 하면 그냥 앞으로 조심해달라고 하고 그냥 먹을 생각이었다”면서 “하지만 도저히 먹을 수 없어 환불 요청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A씨는 가맹점주로부터 “본사의 아무런 지침 없이 환불을 못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가맹점주는 오히려 “그럼 양념을 흘렸는데 안 닦고 그냥 갖다 주느냐”며 큰 소리를 쳤다고.

이후 배달 어플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다시 왔고, 그 뒤 진행된 가맹점주와의 세 번째 통화에서 가맹점주는 행주가 아닌 키친타올로 치킨 박스를 닦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통화할 때마다 수시로 바뀌는 말에 신뢰는 바닥이며 사과 한마디 안하는 가맹점주가 괘씸해 환불 요청했으나 끝까지 거부했다”고 호소했다.

A씨가 지적한 가맹점주의 태도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치킨 포장 상태 등을 찍은 사진을 가맹점주에게 문자로 보내주며 본사에 문의 후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자신을 모욕하는 문자였다는 주장.

해당 60계치킨 가맹점주는 A씨가 클레임을 건 내용을 다른 가맹점주들이 있는 커뮤니티에 올려 마녀사냥을 당했고,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고객을 마녀사냥한 것도 모자라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개념 없는 위생관념들까지 모두 똑같았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60계치킨 본사에서도 내용을 다 알고 있고 그럼에도 그냥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A씨는 “어떻게 이런 마인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가맹점주들 교육이 얼마나 안 돼 있길래 위생관념도 없고 고객을 개돼지로 아는 몰상식한 행태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60마리만 튀긴다는 일반적인 내용을 소재로 마케팅 상술로만 매출 올리는 브랜드라서 그런지 정말 신경써야하는 부분은 꽝이다. 정말 실망이다”라고 덧붙였다.

60계치킨 한 가맹점주가 소비자에게 보낸 문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한편, 60계치킨은 ‘매일 새 기름으로 60마리만’이라는 슬로건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불구, 3년여 만에 400여개 가맹점을 모았을 정도.

이처럼 60계치킨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바로 장 대표의 위생 철학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매장 청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주방 CCTV를 공개하고 닭과 기름의 신선도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표창’은 물론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 등도 꾸준히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때 아닌 가맹점 위생과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소비자 신뢰도와 이미지에 생채기를 내고 있는 실정.

“2020년에는 보다 깨끗하고 건강한 치킨을 만들기 위해 발전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장 대표의 다짐도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이와 관련, 60계치킨 관계자는 <공공뉴스>의 취재에 “해당 가맹점주가 카페에 소비자의 클레임과 관련한 글을 올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확인 결과 60계치킨 가맹점주 카페가 아닌 동종업계 자영업자 모임 카페”라고 일축했다.

이어 “오늘(10일) 오후 5시 고객 및 가맹점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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