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 서럽다” 우한 교민 도시락 투정에 누리꾼 갑론을박
“찬밥 서럽다” 우한 교민 도시락 투정에 누리꾼 갑론을박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2.1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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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올린 도시락 후기. <사진=SNS 캡쳐>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돼 있는 한 우한 교민이 지급되는 도시락에 대한 불평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우한 교민으로 추정되는 누리꾼 A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장소로 태그한 후 매일 제공되는 도시락 사진과 후기를 남겼다.

지난 2일 A씨는 “격리 3일차. 간식이 너무 풍부하고 투머치다. 간식은 절반이면 될 것 같고 과일을 더 챙겨주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식단도 너무 살찌는 식단”이라고 불평했다.

또한 그는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건 바로 찬밥”이라며 “찬밥, 더운밥 가릴 때냐고 할 수 있지만 인생의 가장 큰 낙 중 하나가 맛있고 만족하는 식사인 나에게 진짜 때 놓친 식사를 데워주지 않고 (음식을) 버리게 하는 이 시스템은 정말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인원이 많아서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없는 것은 알지만 업체를 다양화해 동시에 소량으로 배달하는 식으로 따끈한 음식을 먹었으면 한다”며 “상식적으로 한 업체에 (주문을) 몰빵하면 수백명에 이르는 인원에게 어찌 제대로 된 퀄리티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전자렌지 없습니까? #음식 버리지 맙시다’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A씨는 격리 4일차인 3일에도 도시락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찬밥, 찬 국 너무 싫다. 서럽다. 진짜 30분만 늦어도 너무 차갑다. 반찬 따끈한 거 먹어본 기억이 첫날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격리 6일차에는 “오늘도 찬밥. 택배 가능하다는데 전자레인지 그냥 살까?”라고 적었다.

특히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응원차 제공한 도시락에 대해서도 A씨는 “격리 10일차에 대통령이 제공한 식사라고 해서 엄청 궁금했는데 장어였다. 여전히 차갑다”며 “차가운 장어 드셔 보신 분. 그래서 결국 이거 먹고 끝. 음식 남겨서 죄송해요”라고 말하며 남긴 음식 사진도 함께 올렸다.

해당 게시물이 화제가 되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국가적 비상사태에서 도시락을 가지고 투정 부리는 게 말이 되냐며 A씨의 태도를 지적했다.

반면 A씨를 향한 비난이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누리꾼들은 “나라에서 2주 동안 가둬놓고 찬밥만 나오는데 불만이 나올 수 있다” “따뜻한 밥 먹고 싶다는 게 욕먹을 일인가” “SNS는 개인 공간인데 왜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A씨는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우한 교민 701명을 국내로 데려왔다. 교민들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 수용됐다. 국내에서 격리 중인 우한 교민의 식사는 하루 세끼 GS 편의점 도시락으로 제공된다.

김수연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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