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며칠간 CS 연결 안돼..회사 이름과 다른 위선적 행태”
안전성 지적 소비자 불편에 책임 회피?..신뢰도 실추 우려 ↑
회사 측 “자사몰 통한 구입 아니라 시간 소요..미미한 점 인정”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국내 콘돔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헬스케어·위생용품 기업 컨비니언스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컨비니언스가 운영하는 섹슈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바른생각’의 여성용 보습젤인 ‘바르는 생각’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비자 주장이 제기되면서 제품의 위생과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것. 

게다가 소비자의 이물질 클레임에 대해 컨비니언스 측은 ‘소비자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식의 대응을 한 것으로 알려져 불성실 고객응대 논란으로까지 확대된 상태다. 

‘바른생각’이라는 브랜드 이름처럼 회사는 그동안 국민 건강 증진에 신경쓰고 사회공헌 활동 등 꾸준한 선행으로 바른 이미지를 구축해 왔지만,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비자 A씨는 “불량제품 제조 회사를 고발한다”며 바른생각(컨비니언스) 제품의 위생 및 사측의 고객 응대 관련 문제를 <공공뉴스>에 제보했다. 사진은 바르는 생각 제품에서 발견된 이물질. <사진제공=제보자>
소비자 A씨는 “불량제품 제조 회사를 고발한다”며 바른생각(컨비니언스) 제품의 위생 및 사측의 고객 응대 관련 문제를 <공공뉴스>에 제보했다. 사진은 바르는 생각 제품에서 발견된 이물질. <사진제공=제보자>

소비자 A씨는 최근 바른생각(컨비니언스) 제품의 위생 및 안전성, 그리고 사측의 불성실한 고객 응대 문제를 <공공뉴스>에 제보했다.

13일 A씨 주장에 따르면, 여성 신체 중요부위에 사용하는 보습젤 제품인 ‘바르는 생각’을 이커머스 쇼핑몰 쿠팡을 통해 구매한 후 사용을 위해 개봉했는데 이물질이 섞여 나왔고 이에 대한 불편 접수에 회사 측은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A씨는 “(바르는 생각의 이물질은)제품 자체의 문제라 생각해 제품에 나와 있는 소비자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지만, 며칠 동안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바른생각’이라는 이름을 검색해 들어간 회사 홈페이지의 번호도 전화가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홈페이지 상에 적힌 메일을 통해 메일을 보냈고, 그제야 컨비니언스 측과 연락이 닿은 A씨는 사측에 제품 이물질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여성 신체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점은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상황. 

위생용품 유해물질 사태가 잊을 만 하면 수면위로 떠올라 사회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이번 이물질 문제도 좌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컨비니언스 측의 답변은 “본사에서 판매한 제품인지 확인할 수 없으니 쿠팡 사이트를 통해 반품하라”였다고. 

A씨는 “(컨비니언스는)자신들의 제품 자체에 대해 아무런 책임의식을 갖지 않고 책임을 회피했다”며 “또 어렵게 연결한 전화통화에서도 단 한 번도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편함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자신들의 회사를 ‘바른생각’이라고 부르면서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시중에 판매 중인 자신들의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비자의 문의에도 ‘소비자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식의 행태는 ‘바른생각’이라는 회사 이름에도 너무나도 위선적”라고 일갈했다.

바른생각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바른생각 홈페이지 캡쳐>

한편, 컨비니언스는 진주햄 오너 2세인 박경진 대표와 젊은 창업자 김주환 이사, 정근식 팀장이 의기투합해 2014년 만든 스타트업이다. 

당초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시작했지만, 바른생각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는 국내 콘돔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실제로 올리브영 성인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등 바른생활 인지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고객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그러나 제품의 안전성, 불성실 응대 논란으로 신뢰도에 의문부호가 붙으면서 이 같은 상승세도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컨비니언스 관계자는 <공공뉴스>에 “자사 쇼핑몰에서 구매한 제품이 아닌 쿠팡 오픈마켓 판매자를 통해 구매한 제품”이라며 “제품을 회수하기 전 판매된 유통처 등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던 과정에서 열흘 정도 기간이 소요되다 보니 (고객이)제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품 이물질 문제와 관련해 “고객이 직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품의 검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식약처 조사를 통해 제품 공정상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개선하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 응대 문제 지적에 대해서는 “사업 5년차로 미미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자사 CS는 업계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최근 마스크 파동으로 CS가 마비되며 고객 대응이 늦어졌고 (고객이)불편을 겪은 것 같다. 내부 고객센터 관리에 더 신경쓸 것”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고객 불편을 고려해 회사는 절차 규정을 떠나 우선 환불을 결정했지만, 고객이 환불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고 원만한 해결을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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