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 동남아 여행 후 1차 검사서 양성..2차 음성 판정
질본 “유행국 여행시 매개체 모기 기피제 사용 등 주의” 당부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주춤하며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지카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보고돼 감염병에 대한 공포감이 더욱 확산된는 분위기다.   

최근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3명은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코로나19 외에도 감염병 소식이 이어지면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3명이 1차 검사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으나 최종 결과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들은 각각 필리핀(2명)과 베트남(1명)을 다녀온 뒤 감염병 증상이 생겼고, 이달 초 병원을 찾아 받은 1차 키트 검사에서 양성을 나타냈다. 

이후 질본은 이들 3명의 확진을 위해 2차 항체 검사 등을 진행했고, 그 결과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는 B·C형간염, 일본뇌염, 뎅기열 등과 함께 격리는 필요 없지만, 발생률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3급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주로 해외에서 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물려 감염되며,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임산부나 임신 예정인 여성들은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지카바이러스는 태아 소두증과 뇌 신경 장애를 유발한다는 연관성도 관찰된 것. 

때문에 임산부의 경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만약 발생 위험 국가를 방문했다면 6개월 간 임신을 늦추는 것이 좋다.

질본은 “지카바이러스는 여전히 동남아 국가 등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부득이 지카바이러스 유행국 여행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향수와 화장품 사용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강조했다.

한편,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2016년 16명이 발생한 뒤 매년 줄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확인된 감염자는 각각 3명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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