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질서 있는 혁신 공천, 우리 정당이 가야 할 길”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7일 4·15 총선과 관련해 시스템 공천으로 현역 의원 20% 가량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질서 있는 혁신 공천이 우리 정당이 가야 할 길”이라며 “시스템 공천 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현역 의원의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천 혁신을 언론에서는 물갈이라고 하는데 사람을 대상으로 그런 용어를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더구나 특정 지역 의원을 몰아내는 것은 혁신이 아닌 구태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들리는 바로는 선거가 끝나고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며 “모든 후보가 선거법을 철저하게 준수해 가장 모범적인 선거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의료진의 적극적인 조처로 신속하게 대응이 이뤄졌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리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자료를 요청할 정도로 우리 방역과 의료체제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중국뿐 아니라 인근 나라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나오고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은 자당에 대해 비판적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사태와 관련해 에둘러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임 교수에 대한 사과나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임 교수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최근 우리당으로 하여금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민심에 귀를 더 열고 경청해 민생을 챙기는 집권여당다운 모습 더 많이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 권위주의 정권에 맞선 정당이다. 임 교수 사태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민주당이 더 잘 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 공감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애쓰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임 교수가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는 칼럼을 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가 당 안팎의 비난에 하루 만에 고발을 취하했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민주당에 요구한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데 대해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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