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만류에도 출마 강행한 김남국, 금태섭에 “경선 막는 B급 정치하지 마라” 일갈
與 만류에도 출마 강행한 김남국, 금태섭에 “경선 막는 B급 정치하지 마라” 일갈
  • 강현우 기자
  • 승인 2020.02.20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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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변호사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서울 강서갑 공천 신청을 강행한 김남국 변호사가 20일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향해 “일반 경선 자체를 못 하게 하려는 저질 B급 정치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현해 “왜 기득권 현역 의원이 공정한 청년 신인의 도전을 비겁하게 회피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8일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당에서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유를 물었지만 ‘일단 연기만 부탁한다’고 했다”며 “제 선거도 중요하지만 전체 민주당 선거가 있기 때문에 당 요청을 거절할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출마가 무산됐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선 “저는 전혀 연락받은 게 없는데 불출마를 정리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돼 이게 정치에서 얘기하는 뒷공작이구나, 언론에 하나씩 흘려서 일부러 불출마 시키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새삼 웃기기도 하고 이런 B급 정치 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김 변호사의 공천 신청을 두고 이른바 ‘저격공천’, ‘자객 공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선 “자객이나 저격을 보내려면 될 만한 사람, 센 사람을 보내는 게 맞다”며 “금 의원은 자산만 수십억 원을 가졌고 빵빵한 보좌진에 도와주는 여러 조직이 있지만 저는 혈혈단신으로 경선을 하려는데 자객공천이란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금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갑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에 대해선 “강서 주민들 강남3구 주민들보다 훨씬 뛰어나신 분들이고 수준이 높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약간 강서 쪽에 뒤쳐져 있다 보니 지역 발전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라며 “강서갑에 젊은 피가 수혈된다고 하면 훨씬 더 많은 역할,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금 의원이 ‘김 변호사는 강서지역 살지도 않는다’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그대로 반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4년 전에 살지도 않았던 분이 전략공천 받아서 4년 동안 현역 의원 하고 계신 분일 할 말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당 누구라도 금 의원이 공천 받지 못하게 경선에 도전하란 주문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봉주 전 의원이 뭘 한 것 아니냐는 말도 많이 해주는데 통화 목록까지 보여드릴 수 있을 정도로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출마 전에 (정 전 의원에게) 전화를 드려 양해를 구하고 위로를 해드렸어야 됐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어할까 봐 그러지 못한 사정도 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조국 수호 전쟁’이 될 것이라는 프레임에 대해 “금 의원과 일부 보수 언론에서 만들어낸 말”이라며 “이 프레임을 다른 말로 바꿔 보면 검찰개혁 찬성과 검찰개혁 반대, 정치 청년의 도전과 기득권 정치의 심판 구도”라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신인은 험지에 가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청년과 정치신인에게 모든 곳이 험지다. 왜 청년만 용기를 내고 험지로 가야 하는지 엉뚱하다”며 “장문의 글로 다시 설명했더니 아무 말씀이 없었다. 제 입장과 결정을 충분하게 이해하시고 강서갑 선택에 대해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금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려다가 당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고 출마 뜻을 접은 정 전 의원이 김 변호사를 공개 지지하는 한편 김 변호사 출마에 반대 의견을 낸 민주당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정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중도’ 뽕을 맞은 의원들이 김남국을 도륙하고 있는 것 같아 한마디 아니 할 수 없어서 끼어든다”며 “김남국을 왜 이렇게 난도질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해영 의원, 몇 명의 ‘입진보’들이 험지로 나가라고 하는데 그런 곳에 가서 떨어진 뒤에 김남국, 그 분의 인생 당신들이 책임질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모든 언론이 ‘김남국 조리돌림’을 하고 있기에 수많은 언론의 거짓, 가짜 프레임과 2중, 3중으로 싸워야 하는 ‘강서갑’이야말로 진짜 험지 중의 험지”라고 강조했다.

강현우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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