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다양한 직종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다.

휴가차 고향인 대구에 다녀온 현역 군인을 비롯해 어린이집과 미술학원 교사, 간호사 등 감염·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대구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치원과 모든 학교 개학을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지난 19일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사진=뉴시스><b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지난 19일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사진=뉴시스>

제주도는 해군 장병 A(22)씨가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제주공항 인근 부대에서 취사병으로 복무 중인 A씨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를 받고 대구를 방문했다. 19일부터 기침 등 의심 증세를 보여 이튿날인 20일 검진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자 제주대병원 음압 격리병동에 격리된 상태다.

제주 해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국방부는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와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의 경우에는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과 중앙신체검사소의 경우 병역 판정을 오늘(2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주간 잠정 중지한다.

앞서 19일 발생한 확진자 중에는 미술학원 교사와 어린이집 교사가 각각 1명씩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근무한 미술학원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 소재 아트필 미술학원으로 원생 수는 총 7명이다. 어린이집은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으로 교사 20명, 원생 150명에 달하며 확진자가 가르치는 원생은 45명 정도다.

이와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에서는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근무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해당 학원과 어린이집 학부모에게는 이와 같은 사실을 통보 완료했다”며 “해당시설들은 즉시 폐쇄조치하고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소독방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대구시교육청은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교 459곳의 개학을 다음달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 시행된 조치다.

대구시교육청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신학기 정상적인 교육 과정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이 기간 교직원은 정상 출근해 개학을 준비하고 유치원과 초교 돌봄교실은 희망자에 한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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