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현대차·LG·SK·GS 등 채용 일정 조정..채용규모 감소 및 응시기회 박탈 우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주요 기업의 공개채용 일정 연기 및 전형 취소되고 있다.

25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날(24일) 채용 면접 일정을 연기했다. 

지난해부터 수시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선발 중인 현대차는 올해 계획한 신입사원 각 채용부문에서 서류전형을 마친 뒤 직무별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앞서 현대차는 6일 2020년 신입사원 합동 교육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3급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SW)역량테스트를 15일에서 다음 달로 연기했다.

LG도 올해 신입사원 공채일정을 4월 이후로 연기하고 SK 및 GS그룹 역시 계열사별 채용일정을 연기하거나 재고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10대 기업 중 상반기 공채윤곽을 밝힌 곳은 아직 단 한 곳도 없기 때문. 보통 대기업 상반기 공채는 3월 초 일제히 접수를 시작하지만 채용일정은 그 전에 미리 공개된다.

실제로 지난해 LG화학의 경우 2월27일부터 이른 접수에 돌입한 바 있다. 이어 SK와 KT그룹은 3월4일부터, CJ그룹은 3월5일, 삼성은 3월12일부터 계열사별 순차모집을 시작했다. 또 롯데그룹은 3월20일, 포스코는 4월2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선발을 진행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채용 일정을 연기하면서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구직자 44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구직준비에 불안감을 느끼는지’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총 61.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11일부터 양일간 진행한 설문조사였던 점을 고려하면 감염병 위기 단계가 심각 수준인 현재 그 불안감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구직자들은 불안한 이유로 ‘채용 연기’(25.8%), ‘채용전형 중단’(24.2%), ‘채용취소’(9.0%) 등을 꼽았다.

또한 앞선 변경사항들이 결국 ‘채용규모 감소’(21.7%)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도 불안해하는가 하면 ‘공채전망이 전반적으로 어두워진 느낌’(12.7%) 그 자체 역시 비보로 느끼고 있었다. 

아울러 만에 있을 발병 또는 자가격리로 인한 ‘응시기회 박탈’(6.2%)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