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소영 기자] 80년대 인기 가수 유미리의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미리는 1986년 제7회 MBC 강변가요제에서 ‘젊음의 노트’로 대상을 수상했고, 같은해 10대 가수상과 신인상을 휩쓸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스타. 

하지만 지난 28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을 통해 공개된 유미리의 근황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미리는 몇 번의 시련을 겪으며 십수년째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고, 극심한 생활고까지 더해져 개인 파산 신청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캡쳐>

이날 방송에서 유미리는 과거 매니저에게 수입을 착취 당한 사연, 사기에 휘말려 거액의 빚을 지게 된 사연 등을 털어놨다. 

유미리는 “그 당시(‘젊음의 노트’로 인기가 절정이었던 전성기 시절) 수입은 모두 매니저가 관리했다”며 “노래를 하면서 내가 돈을 받아야 된다는 건 생각을 못했다. 누가 말을 안 해주니까”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이유로 소속사를 나온 유미리는 전성기 시절 미국으로 돌아가며 돌연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가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미국 시민권까지 포기하고 15년 만에 다시 한국에 돌아와 영어강사, 라이브 카페 운영 등을 하며 새 앨범 제작비를 모았다.

그러나 사기라는 또 한번의 시련이 그에게 찾아왔다. 이로 인해 거액의 빚까지 지게 된 것.

잇단 시련에 심각한 우울증도 앓게 됐다는 유미리는 “그때 살던 집이 16층이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내가 베란다로 걸어가고 있더라”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상황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우울증 약을 먹어야 잠을 잘 수 있다”면서 14년째 약을 복용 중인 사실도 전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유미리가 변호사를 찾아가는 모습도 그려졌다. 바로 개인 파산 신청 상담을 받기 위해서다. 

유미리는 자신의 채무 규모를 묻는 변호사에 “일단 카드값과 대출이 있고, 과거 사기 맞은 집을 담보를 끼고 샀다”고 전했다. 

이에 변호사는 “일단 파산을 해보고 안 되면 회생으로 가야 한다”며 “그 때는 직업을 구해야한다. 회생의 기본은 근로 능력이 있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유미리는 “지금 만원 한 장도 수입이 없다”며 “어떻게 갚아야 할지 도저히 방법을 못 찾겠다. 파산을 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