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위축돼 하락 전환
수원, 전주比 반토막..2.20 부동산 대책 효과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대구 아파트값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직격탄을 맞았다. 대구에서만 43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아파트값은 2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한 수도권 과열을 겨냥한 2.20 부동산 대책 효과로 인해 수원·용인·성남 등에서 아파트값 상승세는 전주 대비 둔화됐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1주(3월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전세가격은 0.06%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20%)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27%로 지난주 0.30%에서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도 0.10%에서 0.06%로 축소됐다. 서울은 0.01%로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1.02%), 인천(0.42%), 대전(0.41%), 경기(0.39%), 울산(0.16%), 충북(0.08%) 등은 상승했다. 전남(0.00%), 부산(0.00%)은 보합, 제주(-0.04%), 경북(-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0일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 기조 강화’ 발표와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으로 매수 심리 위축된 가운데, 재건축과 고가단지는 하락세 지속되나 중저가 단지는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 14개구 가운데 강북구(0.09%)는 미아뉴타운과 번동 위주로, 노원구(0.09%)는 광운대 역세권사업 추진되는 월계동 및 중계동  위주로, 도봉구(0.08%)는 창동역 인근 소형·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에서는 서초구(-0.08%)는 일부단지에서 급매 출현하며 하락폭 확대됐고, 강남구(-0.08%)는 재건축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구(-0.06%)는 저가매물 거래이후 매물 감소하며 하락폭 줄었다. 강동구(0.03%)는 일부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강남4구 외에 구로구(0.08%)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 양천구(0.00%)는 9억 이하 단지 위주로 오르며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40%에서 0.4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수구(0.82%)는 교통호재(GTX-B) 및 분양시장 호조로 가격 상승 기대감 있는 송도동 위주로 올랐고, 서구(0.58%)는 청라·가정동 신축 위주로, 남동구(0.33%)는 철도망 확충(수인~분당선, 제2경인선) 등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이 기간 경기 지역의 매매가격은 0.44%에서 0.3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원의 경우 0.78%로 전주 기록한 1.56%에 비해 상승폭이 반토막 났다. 팔달구(1.06%)는 화서·우만동 위주로, 권선구(0.97%)는 입북·권선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영통구(0.73%)는 망포역 주변 및 영통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오르는 등 교통호재 지역 또는 그간 상승폭 적었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2.20 대책 발표와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활동 위축되며 상승폭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용인(0.55%), 의왕(0.47%), 안양(0.40%), 화성(0.73%) 등 수원시 주변 도시에서도 대체적으로 상승폭 줄었다.

다만, 군포(1.27%)·안산(0.59%)·광명시(0.60%) 등은 교통(GTX, 신안산선) 및 정비사업 호재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 5대 광역시는 0.07%로 전주(0.1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대구(-0.03%)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돼 하락 전환했다. 이는 2019년 9월 2주차 이후 25주 만이다.

달성군(-0.16%)은 유가·현풍읍 위주로, 수성구(-0.06%)는 황금동 위주로, 동구(-0.05%)는 신천동 위주로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도 지난주 1.52%에서 1.02%로 상승폭 축소됐다. 고은·아름·종촌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 지속되나, 단기간 높은 상승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은 둔화됐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위축됐다. 수도권(0.12%→0.08%)과 지방(0.07%→0.05%)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서울은 0.04%로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82%), 울산(0.27%), 인천(0.15%), 대전(0.13%), 경기(0.08%), 충북(0.06%) 등은 상승, 대구(0.00%)는 보합, 제주(-0.03%), 경북(-0.01%), 전북(-0.01%), 충남(-0.01%)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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