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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어린이 안전사고, 오히려 집이 더 위험하다
코로나19로 늘어난 가정생활, 한눈 판 사이 ‘아찔한 사고’..아동·고령자 가장 위험
김수연 기자 (114@00news.co.kr)  2020. 03. 13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들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가정 내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4일 서울 강동구의 한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인해 어린이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전국 어린이집이 휴원하자 외할머니 집에 놀러 갔던 아이들은 어른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한 공간으로 여겨지는 가정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가정 내 환경 개선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뉴시스>

행정안전부와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가정 내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13일 행안부와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로 접수된 안전 관련 신고 가운데 가정에서 발생한 사고는 2017년 3만3806건(47.6%), 2018년 3만8141건(53.0%), 2019년 4만525건(55.5%)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가정 내 사고 중 연령 확인이 가능한 안전사고를 분석해 보면 ‘10세 미만’이 2017년 1만6687건(50.2%), 2018년 1만5518건(42.9%), 2019년 1만5838건(40.9%)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60세 이상’도 연평균 13.6% 정도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10세 미만 어린이 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추락’이 3905건(24.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끄러져 넘어짐’ 3286건(20.7%), ‘부딪힘’ 3251건(20.5%), ‘눌리거나 끼임’ 1230건(7.8%) 등이 뒤를 이었다.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영아기(0세), 걸음마기(1~3세), 유아기(4~6세), 학령기(7~10세 미만) 등 발달단계에 따라 사고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연령별로 보호자의 적절한 사고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60세 이상’ 고령자의 가정 내 안전사고 5117건을 원인별로 살펴보면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2415건(47.2%)으로 가장 많았다. 장소로는 화장실·욕실에서 발생하는 사고 비율이 19.6%(1003건)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어린이와 고령자 등 안전취약계층의 가정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침대에 낙상 방지용 보조 난간과 모서리 부딪힘 방지용품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스티커 등을 부착하고 생활 반경 안에 설치된 가구나 가전제품 등의 위험 요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중요하다.

행안부와 소비자원은 “가정은 누구나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장소이지만 통계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사고가 발생하는 위험한 곳”이라며 “앞으로 가정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등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사고를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린이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어린이 사고 대부분은 보호자의 무관심 혹은 ‘지켜보고 있으니까 안전하다’는 안이한 생각에서 비롯된다. 

아울러 가정에서 사용되는 각종 생활용품이나 시설물이 성인 위주로 구성돼 있는 것도 어린이 사고가 많은 요인 중의 하나다.

특히 호기심이 강한 아이들은 어른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놀이나 행동을 하므로 보호자는 어린이의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고 보살펴야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서랍장이 넘어져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서랍장 안전기준이 한층 강화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환경을 고려해 서랍장 안전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어린이가 서랍에 매달리는 상황을 가정한 수직 안정성 시험에 적용하는 무게를 기존 23kg에서 25kg으로 올렸다. 이는 국내 5세 남자아이의 상위 5% 몸무게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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