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사기 위해 새벽별 보기 운동하는 국민들..정작 정부는 마스크 공급량 하나도 못 늘리고 있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현행 마스크 5부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스크를 사기 위해 새벽별 보기 운동하는 국민들의 고통을 문재인 대통령은 아는가? 국민들 줄 서다 병난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시민들이 약국 앞에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6시30분 아침 출근 인사 길 해운대 약국 앞 풍경”이라며 “100여분이 마스크 구입을 위해 약국 앞에 줄을 서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국이) 9시에 문을 여는데 일찍 나오신 분은 6시 전에 나오셨다고 한다”며 “가히 마스크 전쟁이다”라고 개탄했다.

하 의원은 “마스크 2장을 구하기 위해 새벽별 보기 운동을 해야 하는 우리 국민들 처지가 정말 애처롭다”면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3시간 이상 줄서다 병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마스크 대책회의 시작한 게 1월30일이다. 하지만 1달 하고도 20여일이 지난 지금도 국민들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 서고 약국을 찾아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 의원은 전날(18일) 대구에서 폐렴 증상을 보이다 사망한 17세 청소년의 사례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에서 사망한 17세 고등학생은 비 오는데도 마스크 사려고 줄 섰다가 발열 증상이 시작됐다고 한다”며 “5부제가 시행된 지도 열흘이 지났지만 정작 정부는 마스크 공급량 하나도 못 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대란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이 초래한 인재”라며 “정부는 마스크 줄 안 서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시행된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의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2매씩 구매를 제한하는 제도다.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사람은 월요일, 2·7인 사람은 화요일, 3·8인 사람은 수요일, 4·9인 사람은 목요일, 5·0인 사람은 금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주중에 마스크를 사지 못할 경우 주말인 토·일요일에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