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보합 전환..전세값도 안정세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8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한국감정원은 3월 셋째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7% 상승, 전세가격은 0.07%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첫째주 상승 전환한 이후 37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28%에서 0.29%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서울은 0.02%에서 0.00%로 보합 전환했다. 지방의 경우 0.05%로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서울은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산된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했다. 또 매물가격이 하락하는 등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북 14개구 중 강북(0.08%), 도봉(0.08%), 노원(0.06%)는 대출 규제가 적은 저가단지 수요와 개발호재(경전철 사업, 역세권 개발 등) 등으로 상승했으나, 마포구(0.04%) 등 대부분 지역은 상승폭 축소 및 유지됐다.
강남4구에서는 강남(-0.12%), 서초(-0.12%), 송파(-0.08%)는 낙폭이 확대됐고, 강동구(0.01%)는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남4구 이외에 양천구(0.01%)는 정비사업(목동9단지 안전진단통과) 진척에도 불구하고 매수 심리 위축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인천은 0.53%로 전주(0.3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연수구(0.95%)는 교통호재(GTX-B) 영향 등으로 상승폭 확대됐으며 미추홀구(0.57%)는 주거환경 양호한 용현동 신축단지 위주로, 서구(0.55%)는 쾌적하고 서울 접근성 양호한 청라지구와 루원시티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의 경우 수원(0.75%)과 용인시(0.48%)는 교통호재(신분당선, 수인선(8월 개통예정)) 지역, 역세권 및 학군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규제 강화(조정대상지역 확대(2.21), 자금출처계획서 제출확대(3.13))와 코로나 확산 등으로 시장분위기가 위축되며 상승폭 축소됐다.
또한 안양시(0.34%)는 환승센터 개발 및 교통호재(인덕원선, 월곶-판교선) 등의 영향으로, 의왕시(0.38%)는 정비사업 호재 등으로 상승세 지속되고 있지만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상승폭은 소폭 감소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0%→0.09%)은 상승폭 축소, 서울(0.04%) 및 지방(0.04%)의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대다수 지역이 안정세를 이어가나 봄 이사철 도래, 정비사업 이주수요, 매매시장 위축 영향 등으로 학군 우수 지역과 역세권 인기 대단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을 보였다.
강북 14개에서 성동구(0.08%)는 왕십리·옥수·행당동 역세권 및 신축 위주로, 마포구(0.07%)는 직주근접 및 학군수요 풍부한 공덕·대흥역 인근 위주로, 강북구(0.06%)는 미아동 위주로, 동대문구(0.05%)는 전농동 신축 및 제기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0.08%)·서초구(0.0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에 따른 매물부족으로, 강동(0.04%)·송파구(0.02%)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구로구(0.09%)는 신도림·구로동 역세권과 학교 인근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7%)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존 전세계약 유지 등으로 여의도·당산동 등 일부 인기 단지에서 매물부족 현상 보이며 상승했다.
양천구(-0.04%)는 대단지 신규 입주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천의 전세가격은 전주 0.18%에서 0.3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수구(0.40%)는 동춘동 역세권 대단지 및 송도동 신축 위주로, 미추홀구(0.39%)는 용현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대단지 위주로, 남동구(0.3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구월동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경기는 0.11%에서 0.08%로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 팔달구(0.45%)는 청약대기 수요와 매매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시흥시(0.20%)는 신규 입주단지 전세매물 소진 등으로 상승 전환됐다.
화성시(0.30%)는 생활 인프라 양호한 동탄신도시 위주로, 오산시(0.29%)는 내삼미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과천시(-0.32%)는 신규 입주물량(푸르지오써밋, 4월 1,571세대)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