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미래한국당 신임 당 대표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유철 미래통합당 의원이 20일 통합당의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로 추대됐다. 이는 통합당과의 공천 갈등 끝에 한선교 전 대표가 사퇴하며 공석이 된지 하루 만이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신임 대표는 20일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하게 미래한국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체제를 정비하겠다”며 “공천관리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전날 사퇴한 한 전 대표의 후임으로 5선의 원 의원을 추대했다.

또한 당 상임고문으로 정갑윤 의원, 정책위의장에 김기선 의원, 사무총장에 염동열 의원, 최고위원에는 정운천·장석춘 의원이 각각 추대됐다.

원 대표는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4+1협의체가 제1야당인 당시 자유한국당을 무시한 채 패스트트랙의 폭거를 자행했다”며 “보수진영 전체의 절망적인 위기에 대항하기 위해 미래한국당의 창당과 운영 과정은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단계를 밟아 성장하는 길에 피할 수 없는 시행착오도 거쳐야 했다”며 “그러나 시행착오는 문재인 정권에 대항해 더 큰 승리의 길을 가기 위한 통과의례에 불과할 뿐, 미래한국당의 길을 막기 위한 장애물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더 이상 시행착오가 있어선 안 된다. 신속하게 미래한국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체제를 정비하겠다”며 “더 큰 하나를 위한 두 개의 길은, 너와 나의 길이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길이어야 함을 여기 있는 저부터 반드시 명심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 대표는 공관위를 새롭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도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 대표는 “한 전 대표와 공 공관위원장을 비롯해 공관위원들의 노고에 애쓰셨다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고 새로운 공관위가 구성된 만큼 거기에 맞춰 면밀하게 검토를 다시 하겠다”고 말했다.

새 공관위 출범 시기에 대해선 “빠르면 오늘 중”이라고 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놓고 통합당과 갈등을 겪은 끝에 19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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