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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불안한 개학..‘9월 학기제’ 도입 여론 고조
코로나19 걱정에 학부모 6.4%만 4월6일 개학 찬성..대안으로 ‘온라인 개학’ 꼽아
김수연 기자 (114@00news.co.kr)  2020. 03. 27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연기됐던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다가오면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로 인해 4월 개학을 미루고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하거나 온라인 개학을 원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 9월 학기제는 초·중·고교와 대학의 1학기를 3월이 아닌 9월에 시작하는 제도로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등 대다수 국가가 9월 학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9월 학기제 도입 검토를 요구합니다’ ‘코로나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9월 신학기제로 변경해 주십시오’ ‘가을학기제 도입을 요청합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9월 학기제 도입 검토를 요구합니다’ 등 개학 연기와 관련된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된 것을 거론하며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9월 학기제’와 관련해 “개학 시기 논의와 연계해 ‘9월 학기제 시행’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교육 플랫폼 기업 NHN에듀에 따르면, 학교 알림장 앱 ‘아이엠스쿨’을 통해 ‘4월 개학에 따른 학교 운영 및 학습 대안’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24일부터 진행됐으며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 4만여명(26일 오후 2시 기준)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4월 개학이 바람직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4%만이 ‘개학해도 된다’고 응답했다. 

39.2%의 학부모는 ‘전국적으로 일주일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없어야만 안심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 34.7%는 ‘신규 확진자 수가 1일 10명 이하로 일주일 이상 감소세 추세를 보여야 안심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4월 개학에 우려가 높은 학부모 중에는 “투표소가 학교로 지정된 곳이 많은데 개학 이후 일주일 만에 총선까지 진행되면 학교 위생이 걱정”이라며 “많은 사람이 다녀간 학교를 다시 등교시킬 생각하면 너무 무섭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4월 개학에 따른 학교 운영 대안에는 개학을 아예 하반기로 미루는 ‘9월 신학기제 도입’이 30.3%를 차지해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어 ▲원격 수업을 활용한 온라인 개학(28.4%) ▲여름방학 등 휴업일 최소화(25.8%) ▲주말 수업을 병행한 수업일 확보(1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주관식 답변으로 “오전·오후로 등교 시간을 나눠 최소화하자” “입시 영향이 큰 고등, 중등, 초등 순서로 순차 개학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개학 연기 등으로 불가피해진 학습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으로는 90% 이상의 학부모가 교사들의 온라인 학습 과제 및 피드백, 방송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강의, 온라인 원격 수업 등을 꼽았다. 온라인 여건의 미흡함을 고려한 전화 및 자율 학습을 선택한 학부모는 9.7%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3월 개학이 다음달 6일로 연기되자 ‘9월 신학기제’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지사가 9월 신학기제 검토를 제안한 것. 다만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지금 당장 시행하자는 제안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지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9월 신학기제’와 관련해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론화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9월 신학기제는 그동안 그 필요성에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사안이라 이번 개학 연기를 계기로 국민들과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문제제기였다”며 “국민적 공감대 부족으로 인해 여러 정부에서 검토만 하고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 신학기제로 바뀌면 학교 학사 일정뿐만 아니라 대학입시, 취업을 포함한 사회의 많은 분야가 영향을 받게 된다”며 공론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임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손대지 못하고 있었던 사안들을 이번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사회적 합의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경제사회구조’를 선진국형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9월 학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9월 학기제 도입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데다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실제로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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