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서 발사..노동신문 “성공적” 평가
김정은 참관 언급 無..국제사회 비판 감안한 수위조절 분석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원에서는 지난 29일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북한은 지난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라고 30일 밝혔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국방과학원에서는 전날(29일)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

신문은 이날 진행된 시험 사격에 대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6시10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230km, 고도는 약 30km로 탐지됐다. 

북한의 발사 직후 오전 7시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한 긴급대책회의가 화상으로 개최된 바 있다. 

이번 시험 사격은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장창하, 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이 주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격을 지휘한 리병철은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를 작전 배치하는 사업은 국가방위와 관련한 당 중앙의 새로운 전략적 기도를 실현하는 데 매우 큰 의의를 가지는 중대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의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다만,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 사격에는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의 비판을 감안해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올해 들어 네차례에 걸쳐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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