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67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코로나19로 충격 불가피
“수익성 극대화·선순환 재무구조 확보 집중해 장기불황 대비”

김홍기 CJ 대표
김홍기 CJ 대표 <사진제공=CJ그룹>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CJ그룹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혁신성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CJ는 30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제6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주총에서 김홍기 CJ 대표는 “올해 세계 경제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세계 170여개국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팬데믹으로 발전했다”면서 “코로나19 전염 방지를 위한 봉쇄 및 격리에 따른 공급 충격, 외출 자제 등에 의한 소비 충격, 그리고 금융 충격 등 전례없는 복합 충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전례없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일류 기업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장기 불황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CJ그룹은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 

김 대표는 “양적 성장이 아닌 안정적 수익성이 동반되는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 수익성 극대화 및 선순환 재무구조 확보에 집중하겠다”며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장기 불황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건전성을 확보했고, CJ푸드빌도 부진 점포를 축소하고 일부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또한 CJ CGV는 해외법인 지분을 활용해 외자유치에 성공했으며, CJ ENM의 경우 넷플릭스와의 스튜디오드래곤 투자 계약 유치 등에 성공하며 재무적 역량을 키웠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올해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이 될 초격자 역량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사업과 관련된 R&D, 기술,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 도전적인 초격차 역량 강화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일류인재’ ‘책임경영’ ‘목표달성’이 축을 이루는 CJ의 일류문화 정착 계획도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세계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CJ그룹은 획기적 성장과 초격차 역량 확보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뒀다”며 “진화와 변신을 거듭하며 미래를 보고 꾸준히 전진해 재도약하고, 그 결실은 주주 여러분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J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사내이사로는 최은석 CJ 총괄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당초 오는 2022년까지 임기가 남아있던 박근희 CJ 부회장은 계열사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사외이사에는 송현승 CJ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유철규 서울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