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별도 법인 ‘쿠팡페이(가칭)’ 설립..상반기 중 본격적 사업 시작
경인태 신임 대표 “간편결제 넘어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

경인태 신임 대표 사진=쿠팡, 뉴시스
경인태 신임 대표 <사진=쿠팡, 뉴시스>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국내 e커머스 시장 선두 기업인 쿠팡이 자사 간편결제 시스템인 ‘쿠페이’ 서비스를 담당하는 핀테크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분리한다. 

기존 e커머스 부문과 핀테크 부분을 분리, 양대 축으로 사업 구조를 변화시키면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라는 풀이다.  

쿠팡은 오는 4월1일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가칭)’를 설립하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쿠팡은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신설 법인인 쿠팡페이는 핀테크 및 결제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쿠팡페이는 기존의 쿠페이 결제 사업 외에도 더 많은 고객들에게 100배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설 법인 대표는 핀테크 사업부 기술총괄을 맡고 있는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가 맡게 된다. 경 신임 대표는 2014년부터 쿠팡 간편결제 시스템의 기술 총괄을 맡아 왔다.

쿠팡의 핀테크 서비스인 쿠페이는 지난해 6월 사용 등록 인원이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거래액 규모로 이미 국내 3위에 이르는 대표적인 간편결제 서비스다. 

경쟁사로는 누적 가입자가 30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와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1400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등이 있다. 

특히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인식을 통하지 않고도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구매’버튼 하나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는 ‘원터치 결제’ 시스템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쿠페이는 쿠팡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쿠팡이 앞으로 독립 법인을 통해 또 다른 e커머스 시장에서의 간편결제 수단도 점차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경 신임 대표는 “신설되는 핀테크 자회사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핀테크 부문에서도 쿠팡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 된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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