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일인 지난달 16일부터 2주 동안 재택 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사진은 광주 북구 전남대 용봉캠퍼스 자연대3호관 203호 강의실에서 온라인 원격 수업 녹화 시연회가 열리기 앞서 강의실이 텅 비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학가에 온라인 강의 연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1학기 수업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화여대는 지난 1일 홈페이지에 “2020학년도 1학기 전 기간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실험·실습·실기 과목처럼 대면 수업이 불가피한 과목에 한해 방역대책 시행 후 오는 5월4일부터 강의실 수업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중간·기말시험은 담당 교수의 재량에 따른다. 기숙사 입소일은 대면이 불가피한 과목에 한해 5월 초 입소로 변경하기로 했다.

같은 날 중앙대학교도 당초 11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던 온라인 강의 기간을 다음달 9일까지 4주 연장하기로 했다.

중간고사는 재택 시험이나 과제물 제출 등 교수 재량에 따라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온라인 수업에 따른 학습효율 문제, 수업내용 전달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이번 1학기에 한해 성적평가 기준을 변경, 전 과목에 절대평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지난달 19일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1학기 온라인 강의 전면 실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성균관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수업을 온라인으로 소화하기로 했다.

서울대학교는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수업을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연세대학교는 5월12일, 고려대학교는 5월2일까지 각각 온라인 강의를 연장한 상태다.

한편,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 연장 방침을 밝히면서 등록금과 입학금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학생단체 ‘코로나 대학생119’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학습권을 침해받았다”며 “대학은 책임지고 입학금과 등록금을 환불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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