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령층 많이 방문하는 상업지구 중심으로 유동인구 늘어..여의도·한강변 등 꽃놀이 지역 방문객 ↑

여의도 봄꽃축제가 취소되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 이후인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인근에 많은 상춘객들이 벚꽃을 보기 위해 한강 여의도공원을 찾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폭이 줄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주말 이동량이 2월 말에 비해 20% 가량 증가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화된 모습을 보인 것. 특히 명동, 강남역, 홍대 등 젊은 연령층이 많이 방문하는 상업지구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했고 오후 4시에는 여의도, 한강변 등 꽃놀이 지역 방문객이 주로 늘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했던 지난 2주간 오히려 국민 참여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대본이 기지국 정보를 통해 파악한 국민 이용량을 살펴보면 신천지 감염이 발생했던 2월 말 이동량은 1월 대비 40%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던 지난주(3월23일~29일)에는 국민들의 이동량이 16% 정도 증가해 거리두기가 더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총괄조정관은 “4일 자료를 분석하니 이동량이 다시 4%포인트, 인원수로 보면 20만명이 증가했다”며 “2월 말에 비해 20% 정도 이동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통제 가능한 범위로 코로나19 감염환자를 확실하게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의료인력이나 병상과 같이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체계가 통상적인 대응수준에서 코로나19의 감염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진환자 발생을 통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하루 평균 50명 이하로 확진환자 발생이 줄어들게 된다면 큰 부담 없이 우리 의료체계가 중증환자를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보인다”며 “현재 중환자실의 여유병상 수와 중환자 평균 치료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중환자 비율을 전체 환자의 최대 8%로 보수적으로 가정해서 정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방역망의 통제 밖에 있는 사례를 줄여서 일주일 평균 5% 미만으로 유지되는 것을 또 하나의 목표로 정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치료 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규모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서 한정된 방역자원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줄여놓아야만 일상과 방역을 함께 영위하는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짧은 시간 안에 종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세계 의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또 많은 전문가들이 장기전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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