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을에 출마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일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SNS 캡쳐>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4·15 총선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후보의 이색 선거 유세가 이목을 모으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 궁금하지, 내가 왜 홍새로이인지?”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총선용 캐릭터 ‘홍새로이’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종영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 분)와 홍준표를 합친 말이다.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소신을 지키며 고군분투하는 박새로이 캐릭터는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홍 후보는 박새로이와 자신의 공통점 3가지를 꼽았다. 그는 ▲유년시절 아버지께서 누명으로 억울한 일을 당함 ▲권력형 비리에 대항하기 위해 검사의 꿈을 가짐 ▲검사의 꿈을 이뤄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으며 강인한 이미지로 대통령급 정치인으로 성장 등을 내세웠다.

또한 홍 후보는 ‘홍새로이’ 캐릭터를 내세운 ‘수성을 클라쓰’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정책 관련 카드뉴스를 게재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홍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를 계획했지만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험지 출마 압박을 받았다.

이후 홍 후보는 양산을로 옮겨 출마하려 했으나 당 공관위는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을 내렸다. 

이에 홍 후보는 무소속으로 수성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협잡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금의 통합당은 선거용으로 급조된 ‘잡탕 정당’에 불과하다”며 “대구 총선에서 승리한 후 바로 복당해 공천 과정에서 나타났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후보는 공약으로 ‘대구 수성을 퀀텀 점프 5대 약속’을 발표했다. 그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 플라잉카(Flying Car) 연구개발·산업특화단지 조성, 코로나19 뉴딜 20조원 지원 요구, 수성을 주거·생활 환경 개선, 수성을 교육 환경 증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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