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객 발길 뚝..영화관 ‘좌석 거리두기’ 확산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콕족’(집에 콕 박혀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문 닫는 영화관이 늘고 있는 실정. 개봉작들도 유례없는 최저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대폭 줄어들자 극장가들이 관객 유치를 위해 ‘좌석 간 거리두기’ 정책을 진행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극장을 찾는 하루 관객 수가 1만명대로 추락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6일)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1만57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합전산망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최저 기록이다.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엽문4: 더 파이널’은 이날 2718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누적 관객 수는 3만3828명이다.

2위를 차지한 ‘1917’은 1907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73만6850명을 기록했다. 3위는 ‘주디’로 1412명의 관객을 불러모았으며 누적 관객 수는 7만1341명이다.

뒤를 이어 ‘인비저블맨’은 1302명, ‘n번째 이별중’은 1096명이 찾았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 영화계는 물론 전세계 영화계가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로 극장을 찾기 어려워하는 관객들을 위해 극장가들이 ‘띄어 앉기’ 캠페인에 나섰다. 

메가박스는 영화관 업계 최초로 지난달 16일부터 ‘안심더하기(띄어 앉기)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안심더하기 캠페인’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홀수 열 좌석 예매 제한을 통해 영화 관람 시 좌석 간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단 장애인석(우대)은 이와 관계없이 예매 가능하다. 해당 캠페인은 참여 의사를 밝힌 회원사를 포함해 메가박스 전국 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메가박스는 고객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상영관과 로비에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상영관 입장 시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안내하고 있다.

또한 전 지점에서 모든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고객 접점을 줄이기 위해 지점 상황에 따라 영업시간 단축 및 일부 지점은 임시 휴업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달 19일 CGV도 안전한 영화 관람을 위해 ‘앞뒤 띄어 앉기’를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시네마 역시 ‘건강한 거리두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영화 관람 중 ‘마스크 착용’, 영화관에 비치된 ‘손소독제 사용’, 주변 관객들과 2석 이상 ‘좌석 간 거리두기’를 장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모바일 앱, 오프라인을 통해 캠페인 참여를 권장하고 온라인 예매 시 안전한 거리를 두고 자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예매 시스템을 구축, 지난달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배급사 뉴(NEW)가 운영하는 씨네Q 신도림점도 3월18일부터 관람 고객 간 접촉 가능성을 줄이고자 발권 좌석 기준으로 앞뒤, 양옆을 비워 일정 거리가 유지되도록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극장가가 침체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지만 관객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아 침체된 극장가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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