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13개월만에 가장 큰 폭 ↓..강북은 40주만에 보합 전환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정부 규제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됨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이 4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03%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4%→0.12%)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서울(-0.02%→-0.04%)의 하락폭은 확대됐다. 

<자료=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04% 내렸다. 지난주 0.02% 떨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41주 만에 내림세로 전환된 후 하락폭이 커진 것. 

감정원은 하락폭 확대에 대해 “코로나19 확산과 정부 규제(대출규제, 보유세 증가,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거래 위축됨에 따라 서울 주요지역은 대체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는 마포(-0.04%)·용산(-0.04%)·광진구(-0.03%) 등에서 주요 단지 호가 내리며 하락폭 확대됐다.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폭 높았던 노원(0.03%)·도봉구(0.03%) 등도 상승폭 축소되며 강북 전체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지난해 7월 1주차 상승 이후 40주 만에 보합 전환이다. 

강남4구 중 강남(-0.24%)·서초(-0.24%)·송파구(-0.18%)는 불확실성 확대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주요 재건축 및 인기 단지에서 가격 내려간 매물 증가하며 하락폭 커졌다. 강동구(-0.02%)도 고가 단지 위주로 내림세 보이며 소폭 떨어졌다. 

강남4구는 0.18% 떨어져 지난해 3월18일(-0.08%) 조사 이후 약 1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남4구 이외에는 대체로 상승폭 축소되거나 유지된 가운데 구로구(0.05%)는 역세권 위주 상승하고, 영등포구(0.00%)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하락세 보이며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인천 남동구(0.46%)는 교통 및 정비사업 개발호재 있는 구월·간석동 대단지와 서창동 신축 위주로, 연수구(0.34%)는 교통호재 및 일부 상승폭 낮았던 단지 키맞추기 등으로 송도·연수·동춘동 위주로 올랐다. 

반면,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 및 매수세 감소 등으로 동구(0.03%)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 상승폭은 축소됐다. 

경기의 경우 코로나19 확산과 규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 주도하던 지역 중심으로 전체 상승폭이 4주 연속 축소된 가운데, 수원시 권선(0.00%)·영통구(0.00%)는 보합 전환됐다. 

안산시(0.48%)는 신안산선 교통호재 및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군포시(0.48%)는 GTX 개통 및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 있는 산본·금정동 위주로, 구리시(0.46%)는 별내선 연장 수혜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시도별로는 세종(0.21%), 인천(0.14%), 경기(0.04%), 울산(0.04%), 경남(0.04%) 등은 상승, 충남(0.00%), 충북(0.00%) 등은 보합, 제주(-0.05%), 경북(-0.02%), 강원(-0.02%), 전북(-0.01%)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코로나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발표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거나 직주근접 수요 꾸준한 단지 및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14개구에서 성북구(0.05%)는 길음 뉴타운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04%)는 청량리 역세권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0.03%)·용산(0.03%)·성동구(0.03%)는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축소되고, 노원구(-0.0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 전환됐다. 

강남(0.10%)·서초구(0.04%)는 재건축 이주수요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 보이며, 강동구(0.05%)는 강일·명일동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그러나 송파구(-0.01%)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해 7월 3주차 상승 이후 3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밖에 동작구(0.06%)는 직주근접 수요 꾸준한 동작·신대방동 위주로, 강서구(0.05%)는 마곡지구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양천구(-0.02%)는 신정뉴타운 신규 입주물량(3,045세대) 영향 등으로 5주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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