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 방지 필요성 및 담뱃갑 면적 고려해 수정..흡연의 폐해 한층 명확히 전달

제3기 경고그림 및 문구 표기내용안. <사진=보건복지부>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담뱃갑에 부착되는 경고그림과 문구가 오는 12월23일부터 바뀐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 및 문구(안) 12개를 확정하고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등 표기내용’ 개정(안)을 6월8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24개월마다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를 고시하도록 하는 국민건강증진법령에 따라 현행 경고그림 및 문구 적용 기간이 12월22일로 종료된다. 이후 2년간 3기에 적용할 경고그림 및 문구를 정하기 위한 것이다.

3기 경고그림 및 문구(안)은 보건의료, 소통(커뮤니케이션), 법률, 경제, 언론 등 분야별 전문가와 관련 부처로 구성된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3차례 심의와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

주제별 1~2종의 교체안과 현행 그림에 대해 성·연령별 인구비율과 흡연율 등을 고려해 구성한 일반국민 2000명(성인 1500명, 청소년 500명) 대상으로 효과성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후보(안)별 효과성 평가 결과 가시성·직관성, 교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연정책전문위원회에서 최종안을 선정,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에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후두암, 성기능장애, 궐련형 전자담배 등 경고그림 3종은 현행 그림이 효과성 점수가 높거나 질환에 대한 직관적 이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현행 그림을 유지했다.

다른 9종(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조기 사망, 치아변색, 액상형 전자담배)의 그림은 효과성 등 종합평가 점수 및 익숙함 방지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경고그림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경고문구는 흡연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질병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증가도를 수치로 제시해 이해도를 높인 현행 주제 전달(메시지) 구성 방식을 유지하되, 실제 문구가 표기되는 담뱃갑의 면적이 작은 점을 감안해 문구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간결하게 표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2년간 사용으로 익숙해진 경고그림 및 문구를 새롭게 교체해 흡연의 폐해를 한층 명확히 전달하고 경고그림 제도의 금연 및 흡연예방 효과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마련된 경고그림 및 문구(안)은 행정예고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6개월의 유예기간 경과 후 12월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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